
성인 10명 중 7명은 네이버 모바일에서 ‘언론사 편집 채널’을 구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9일 발간한 ‘포털 등의 알고리즘 배열 전환 이후 모바일 뉴스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응답자 1000명 중 76.1%는 언론사 편집 채널을 구독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4월 수동 뉴스 편집을 종료하고 네이버 뉴스 개편을 실시했다. 개편 이후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에어스(AiRS) 알고리즘을 통한 이용자 맞춤형 뉴스 배열인 ‘MY뉴스’와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이용자들이 구독할 수 있는 ‘언론사 편집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뉴스 정책 변화에 맞춰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편된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해 응답자의 49.3%는 개편 전과 차이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편 전보다 뉴스 이용이 불편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38.3%(많이 불편 14.6%, 약간 불편 23.8%)로 뉴스 이용이 편해졌다는 응답자의 비율(12.4%)보다 많았다. 모바일 네이버 뉴스 개편 이후 4.8%만이 네이버 뉴스를 전보다 더 이용한다고 답했고 28.1%가 전보다 적게 이용한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이용자 맞춤형 뉴스인 MY뉴스를 이용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네이버 에어스 알고리즘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MY뉴스를 이용한다고 한 응답자 중 75.8%가 ‘내가 필요한 정보를 담은 뉴스만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지만, ‘내가 선호하는 뉴스만 보여 중요한 뉴스를 놓칠까 걱정된다’도 73%가 응답해 알고리즘 뉴스 배열에 대한 양가적인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배열 신뢰도에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선택한 비율이 70%로, 전문적인 사람(30%)보다 높았다.
네이버에서 지역 언론 기사를 봤다는 비율은 26.1%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 중 42.2%는 지역 언론 기사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네이버에서 지역 언론의 기사를 보지 못한 이유로 ‘지역 뉴스에 관심이 없어서’가 4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네이버 초기 화면에서 메인뉴스(뉴스박스)가 사라져서’ 20.5%, ‘네이버에 지역 뉴스를 위한 별도 공간이 없어서’ 15.3%, ‘네이버가 제휴 중인 지역 언론사가 별로 없어서’ 14.6%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에 제공되는 지역 언론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57.4%가 찬성(약간 찬성 46%, 적극 찬성 11.4%)했고 12.2%가 반대(약간 반대 9.4%, 적극 반대 2.8%)했다. 반면 관심 없다는 응답자는 30.4%였다.
조사를 진행한 오세욱 선임연구위원은 “네이버는 개편 후 핵심 서비스인 언론사 편집 채널과 MY뉴스 이용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후 이용 의사도 높지는 않았다”며 “이용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제대로 인식하고 사용하기 보다는 주어진 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