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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회장 사업체 홍보한 JIBS제주방송에 징계

JIBS노조 "신언식 회장 즉각 사퇴하라"

강아영 기자  2019.08.27 16: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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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JIBS지부는 신언식 회장의 즉각 사퇴와 경영진의 공정 방송 로드맵 공표를 주문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26일 저녁부터 27일 점심까지는 지역민영방송노조협의회 지부장들도 피켓 시위에 참여했다.(JIBS지부 제공)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자사 최대주주의 사업체를 노골적으로 홍보한 JIBS제주방송에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관계자 징계는 방송사 재허가 때 반영되는 방송평가에 벌점 4점을 받는 중징계다.


방심위는 지난 2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JIBS가 <JIBS 8뉴스>에서 자사 최대주주의 사업체인 특정 놀이시설을 홍보했다며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방송 편성권을 남용해 관계 업체를 노골적으로 홍보했다는 점”이 결정 배경이었다.


앞서 JIBS는 보도제작본부장과 보도국장의 보직사퇴서를 수리했지만 내부는 들끓고 있다. “정작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신언식 회장”으로, 꼬리 자르기로 사퇴를 봉합한다는 이유에서다. JIBS지부는 신 회장의 즉각 사퇴와 경영진의 공정 방송 로드맵 공표를 주문하며 지부장이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 점심시간에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재영 JIBS지부장은 “26일 저녁부터 27일 점심까지는 지역민영방송노조협의회 지부장들과 함께 피켓 시위를 했다”며 “조만간 신언식 회장 등 사측과 요구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언론노조 등과 같이 대응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8개 제주지역 언론사가 속해 있는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협의회)도 경영진의 언론 사유화 시도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협의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방송 전파는 사유재산이 아닌 그야말로 국민을 위한 귀중한 공공재”라며 “대주주인 신언식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JIBS지부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JIBS 경영진은 방송 사유화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JIBS는 지난 3월30일 8뉴스에서 특정 테마파크 개장 소식을 전하며 해당 놀이시설의 명칭과 내·외부 시설물, 증강현실 서비스 등 장점을 소개했다. 또 해당 놀이시설의 테이프 커팅식 장면에 이어 “호텔까지 만들어지게 되면 명실상부 제주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신언식 회장의 발언 등을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