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영 기자 2019.06.26 14:49:31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이 올해 상반기에 10년차 안팎 기자 3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이나 부장급 이상이 아닌 허리 연차 기자를 채용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추가 채용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의 줄 영입에 시선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복수의 주요 매체 기자 3명 이상을 영입했다.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 지난 2월, 중앙일보 출신이 지난 5월, 국민일보 출신이 6월 입사해 기획과 홍보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경력 10년 안팎으로, 대리·과장급이다.
특히 허리연차에 속하는 기자 대거 영입에 언론계 관심이 쏠린다. 기자들의 기업 이직이 낯선 일은 아니지만 이번엔 단기간에 채용이 쏠린 터다. 한 경제지 기자는 “올해 정의선 체제가 출범하며 문화일보 기자 출신 공영운 부사장이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되고 홍보와 대관 업무를 겸하면서 수요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시대’를 선언했고 현대차 역시 수소차를 추진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인력이 필요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원급이 아닌 대리·과장급 영입이란 점도 눈에 띈다. 이들은 헤드헌터를 통해 면접 등 채용 절차를 밟아 입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초와 지난 5월 효성그룹이 SBS 보도본부장과 KBS 앵커 출신 인사를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영입한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기업 관계자 A씨는 “기업들이 지금은 과장이나 대리급을 선호한다. (고임금을 지불하기에) 경제상황이 안 좋아졌고 (대기업에선 홍보 콘트롤 타워는 갖춰져 있으니) 실무진을 보강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핵심 관계자는 기자출신 인력 영입배경 등을 묻는 질문에 “기자 뿐 아니라 굉장히 다양하게 (채용을) 했고 뽑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리 된 것”이라며 “채용은 헤드헌터가 진행했고 (입사자들은) 홍보 등 여러 부서에서 다양하게 근무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