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장투혼이 만들어 낸 SBS 약진
플레잉 코치겸 선수로 뛴 주영진 SBS 기자는 이번 축구대회 SBS 돌풍의 주역이었다. 50대 초반인 그는 원톱공격수로서 흰머리를 휘날리며 경기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젊은 상대선수와 볼경합 중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고 16강과 8강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로 나와 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노장 투혼을 선보인 주 기자는 "1994년 부터 특파원이나 연수 기간 빼고는 거의 다 참여했다. SBS가 2003년에 우승하고 2009년에 준우승 한 이후 4강 진출은 10년만”이라며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경기를 갑자기 뛰게 돼 오늘 오후 약속도 취소했다. 준비가 안된 상태로 여기까지 왔는데, 4강까지 가서 다들 깜짝 놀랐다. 우리는 수비 위주의 팀이기 때문에 골을 안먹으면 승부차기에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후배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체력이 허락하는 데 까지 뛰고싶다"고 말했다.

◇골 가뭄, 승부차기가 대부분
이번 축구대회는 대체적으로 승부차기가 많았다. 3.4위전 승부차기 경기를 뺀 52개 경기 중 19 경기가 승부차기로 마무리 됐다. 골 가뭄도 극심했다. 27일의 9경기 중 4경기가 0대0으로 골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들을 맡은 엄정흠 심판은 "실력이 다들 비슷비슷했다. 작년보다 골 결정력이 높지 않고 스트라이커가 없는게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우도 맛보며 힘낸 기자들
경기장 한쪽에서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마련한 한우 시식회가 열렸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우 채끝살과 갈비살 10kg을 준비했다. 김동혁 동아일보 기자는 이날 4강 출전을 기다리며 채끝살을 맛봤다. 김 기자는 "작년 우승으로 한우 맛을 봤는데 미리 희망의 맛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명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유통부 대리는 "기자들이 축구하는데 한우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며 "1년에 한번인 뜻깊은 행사에 한우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