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자들이 5·18국립묘역에서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2019 세계기자대회 넷째 날인 28일 오전, 참가자들은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5·18국립묘역을 참배했다. 50여개국에서 온 70여명의 세계 기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흐르는 가운데 민주의 문을 지나 경건한 침묵 속에 5·18민중항쟁추모탑 앞에 섰다.
폴란드의 보구스왑 자렙스키 기자와 터키의 시넴 부랄 기자가 대표로 분향을 하고,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임길택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묘역을 돌아보며 광주민주화운동의 배경과 광주 시민들의 희생에 대해 들었다. 기자들은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며 메모를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5·18 최초 희생자인 김경철 열사의 묘와 광주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서 그들이 살다간 짧은 역사와 영혼결혼식, 5·18 추모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탄생한 사연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독일에서 온 테레사 피츠토네르 기자는 임길택 해설사를 따로 인터뷰하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바로 이날 아침, 주한 독일대사가 5·18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묘역(옛 5·18묘역)을 참배했다는 사실에도 크게 흥미를 보였다. 임길택 해설사는 우리 국민들이 고 힌츠페터에게 특별히 감사와 경의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해설로 제작된 5·18 다큐멘터리 영상도 관람했다. 기자들은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일정으로 인한 시간관계상 전체 영상을 다 시청하진 못했다. 임길택 해설사는 영상 파일을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피츠토네르 기자는 “더 많이 알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다”면서 “언젠가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터키의 도간 이드 기자는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삶을 희생한 사람들 앞에 엄숙히 경의를 표합니다.”
한편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이 광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광주를 첫 방문한 세계 기자들을 KBS광주, 광주MBC, KBC광주방송 등에서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