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기자대회 셋째 날인 27일, 참가자들은 세종특별자치시를 방문했다. 기자들은 정부의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과 관련한 세종시 도시 계획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국민 2명 중 1명이 서울에 살고 있을 정도로 서울의 인구 밀도는 심각한 수준이다”며 “심각한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 세종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인구를 분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과 대학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지만 그건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선도적으로 움직인 것”이라며 “올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통부까지 세종시 이전을 마치면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3개가 세종시에 자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는 인구 50만의 스마트시티를 목표로 한다”며 “세계 각국의 여러 도시들을 보면 그 도시의 과거, 역사를 회상하게 되는데, 세종시는 새로 만들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50년, 100년 후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기자들은 세종시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예정된 시간을 넘길 정도로 세종시에 대한 기자들의 관심은 컸다. 간담회가 끝난 뒤에도 기자들은 이 시장에게 선물을 주거나 기념촬영을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폴란드의 보구스왑 자렙스키 기자는 “서울의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세종시를 건설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종시는 서울과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왜 세종시로 지정됐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는 서울에서 120km 정도 떨어져 있고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도 200km 이내에 있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의 이점이 있다”며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선택한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테레사 피츠도네르 기자는 다소 파격적인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이 북한과의 거리를 멀게 하기 위한 안보적 요인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이 시장은 세종시 건설을 안보적 요인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7년 박정희 정부 때 임시행정수도 논의가 있었는데 그 당시는 남북간에 긴장감이 높았기 때문에 안보문제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면서 “그러나 최근 최첨단 무기가 개발되면서 북한과의 거리가 100km 정도 멀어졌다고 해서 안전해진다는 보장이 없다. 세종시를 만든 노무현 정부는 안보보다 국가 균형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북이 통일을 한다면 수도는 어디가 될 것 같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 시장은 “통일 한국의 미래는 서울과 평양에 모든 게 집중되기보다 전국의 여러 도시가 고루고루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일이 되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겠지만, 대외적으로 서울과 평양이 통일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세종이 행정을 담당하는 도시로 남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