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지난 7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금품수수 및 기사 거래 의혹이 제기된 소속 기자와 간부들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리위원회 차원의 입장은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2일 현재까지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상훈 사장이 창간 99주년 기념사에서 이례적으로 윤리위를 언급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방 사장은 윤리위 개최 다음날인 지난 8일 사보에 실린 기념사에서 윤리위를 거론하며 “스스로를 경계하고 윤리의식을 고양하자”고 당부했다. 방 사장은 “조선일보의 위상이 커지면 커질수록 조선일보 기사와 임직원 개개인을 바라보는 독자와 국민들의 눈높이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기자들에 대한 언급이나 유감 표명 등은 없었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기자정신’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 1월과 2월 박수환 전 홍보대행사 대표의 문자메시지를 바탕으로 언론인과 홍보인 사이에서 오간 기사거래 정황과 인사청탁 의혹 등을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서 언급된 조선일보 전·현직 간부(관계사 포함)는 8명이다. 조선 노조는 윤리위원회 결과에 따라 대의원회를 열어 공식 입장을 내기로 했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