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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불신임 받은 편집국장 유임

노조 "조직 위해 대승적 수용"... 소통강화·인력충원 함께 요구

김고은 기자  2019.02.13 1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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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투표에서 불신임을 받았던 김영기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장이 사실상 유임됐다. 서울경제 노조는 소통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영기 국장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재신임 투표에서 64%의 불신임표를 받았다. 서울경제 단체협약은 편집국장이 2년의 임기 후 재신임 투표를 거쳐 1년간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시행된 이래 재신임 투표에서 불신임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노사 모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국장은 사표를 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다음날 바로 대의원회의를 열어 불신임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관련 규정에는 불신임 결과를 경영진이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측이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이유로 압도적 불신임율에 담긴 메시지까지 묵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젊은 기자들의 잇단 퇴사, 경영진과 편집국장의 실적압박 등에 대한 불만과 위기감이 높은 불신임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표이사와 편집국장 등이 잇따라 기자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기자들은 편집국 소통 부재와 만성적 인력 부족 등의 불만사항을 전달했고, 국장과 경영진은 이에 대해 해명과 함께 개선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편집국장 유임에 대한 ‘대승적 수용’이 “조직을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편집국의 비정상적 운영을 심판했던 우리는 그럼에도 경영진에게 다시 한번 길을 내주었다”면서 “어쩌면 이번이 더 나은 서울경제를 만들어갈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과 편집국장은 기자들이 제기한 부조리 리스트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여태껏 속기만 했다. 이번만큼은 꼭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