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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속도 높일 것...핵심은 디지털 강화‧뉴스 질 제고"

[2019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최승영 기자  2019.01.03 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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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또 한 해의 시작입니다.

한국일보 발행인으로서, 또 일선 경영책임자로서 매년 이 시간 이 자리에 서는 마음은 늘 같습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선 자부심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앞으로 맞을 미지의 일 년에 대해서는 두렵고 조심스럽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 한국일보는 기업으로서 또 더 단단해졌습니다.

2015년 새 체제가 들어선 이후 줄곧 치달려온 성장세가 다소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지난해를 출발했으나 모두의 치열한 노력 끝에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정말 쉽지 않은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 한국일보 가족 구성원들의 헌신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일보 미디어의 위상과 평판 측면에서도 확실하게 더 나아졌다는 얘기를 지난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관적 평가나 덕담에 자족하기에는 경쟁사들과 비교한 객관적 상대지표가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한 마디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고, 알다시피 외부 환경은 더욱 험하고 거칠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수익기반인 국가경제가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도처에 가득합니다.

하지만 저는 외부상황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기업으로서의 한국일보 유지 발전에 관한한

미리 걱정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2015년 이래 사업 광고 마케팅 매니징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성취가 이제는 확실하게 우리의 DNA로 자리 잡았다는 자신감 때문입니다.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직원들과 함께 얼마든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올해부터는 회사의 더 많은 자원과 관심을 한국일보 미디어의 발전에 쏟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경영 시스템의 정비와 안착, 어렵게 이뤄낸 편집국의 안정 유지, 나아가 성공적인 변화모델 부재 등 여러 이유로 대단히 조심스럽게 변화전략을 모색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와 구성원들의 체질이나 인식이 아직은 큰 폭의 변화를 감당할만 하지 않다고 본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조금씩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비록 우리가 벤치마킹할만한 성공모델이 여전히 존재하지 않더라도, 필연적으로 오게 될 미디어시장의 큰 변화를 앞두고 최소한 체질을 적응시키고 단련시키는 시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새 편집인이 상세히 설명했듯 그 핵심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뉴스의 질 제고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연말의 인사 조직개편은 조심스럽고 작지만 연중 더 큰 변화를 염두에 둔 전초적 조치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운영상황과 성과를 예의 주시해가면서 수시로 변화의 가속페달을 밟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우리가 가야할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쉽게 변화를 얘기하고 또 요구하지만 사실 크든 작든 변화는 두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게 자신에게 요구되는 변화일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안정된 일상과 익숙한 습관, 그동안 연마해온 오프라인 기자로서의 스킬, 나아가 기사를 다루는 방식까지도 바꿔야하는 지극히 불편하고 어렵고도 성가신 일입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의구심보다 도리어 변하지 않음에 대한 걱정과 위기감이 더 커져 있는 만큼 더는 망설일 일이 아닙니다.

편집인을 비롯해 논설위원 선배들, 편집국과 디지털국의 수뇌부가 앞장서겠지만 궁극적으로 기자 여러분 모두의 의지와 동참이 있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여러분, 변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와 함께 저는 매 신년사와 창간사마다 강조해온 우리 한국일보의 근원적 존재이유를 오늘도 또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춘추필법, 정정당당, 불편부당한 한국일보가 그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시를 가진 한국일보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음은 큰 축복이라는 자부심을 한 번도 내려놓은 적이 없습니다.

한국일보가 국가를 편견 없이 이끌고, 정직하고 합리적으로 미래를 이야기하고, 그리하여 국민을 제대로 이끌고 통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언론이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최고경영자인 회장님을 비롯한 저희 경영진의 큰 목표와 각오는 매년 같습니다.

우리 한국일보 가족이 더 많이 행복해하고, 더 많이 성장하도록 돕고, 그럼으로써 우리 한국일보를 더 좋은 일터, 더 좋은 미디어로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든 구성원 하나하나가 방관자나 국외자, 또는 냉소적 비평가가 아니라 함께 한국일보의 미래를 만드는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참여적 주체로서의 건강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길 당부합니다.

회사는 어느 때보다 더 열린 마음으로 얘기를 듣고, 공감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모두가 다 어렵다고 하는 올해 한국일보는 분명히 크게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올 연말이면 메이저미디어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확실하게 갖추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 한해 내내 우리 한국일보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 큰 성취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