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아 나쁠 것 없는 곳도 있다. 언론사 편집·보도국 홈페이지가 그렇다. 부산일보 편집국 홈페이지도 ‘말이 많은’ 사이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98년 10월 개설한 부산일보 편집국 홈페이지는 게시판, 공보위 마당, 자료실, 국장에 바란다 등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기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곳은 게시판이다. 홈페이지 관리를 담당하는 오금아 자료실 기자는 “편집국장이 거의 매주 ‘편장서신’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고 기자들의 지면에 대한 비판 글도 올라온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서해교전 사건 이후 관련 사설을 비판하는 글이 관심을 끌었다. 한 기자는 “서해교전 이후 정부에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최근 북측의 유감 표명을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는 등의 사설을 놓고 ‘부산일보는 ○○일보 보다 더하다’고 지적한 글도 있었다”고 전했다. 사설과 기사가 ‘따로 노는’ 데 대한 비판과 공감의 뜻을 밝힌 글들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부산일보 편집국 홈페이지 활성화는 정서환 편집국장의 방침도 한몫 했다. 정 국장은 지난 2월 국장 선거에서 10대 공약 사항 중 하나로 ‘편집국 홈페이지 및 이메일 교류 활성화를 통한 네트워크 체제 확립’을 제시했다. 활발한 의견 교환으로 간부, 평기자 간 벽을 없애고 각종 현안도 홈페이지에 올려 공개 토론하겠다는 취지였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