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기자협회 "경찰의 KBS 압수수색 시도 규탄한다"

25일 성명 발표 "KBS 사장선임 압력 가하나"

최승영 기자  2018.10.25 11:47:39

기사프린트

한국기자협회가 25일 경찰의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기자협회는 지난 23일 영등포경찰서의 KBS 진미위 압수수색 시도(관련기사 : "KBS압수수색한 경찰 책임자 문책하라") 를 “언론자유 침해 시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규탄,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은 앞서 KBS공영노조의 이메일 사찰의혹 고발로 시작된 ‘이메일 사찰 의혹’과 관련해 KBS 서버 및 직원 P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바 있다.

 

기협은 KBS측이 수사 협조 요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 밝히고,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된 상황인데도 이 같은 시도가 이뤄진 데 대해 “KBS는 지난 정권에서 무너진 공영방송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KBS이 사장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장 집행을 시도해 후보들과 이사회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협은 또 이날 세계 유수 공영방송사 사장들이 참석한 행사가 진행되던 상황을 거론하며 “지난 4월 국경없는기자회가 서울에서 발표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지난 정권 한 때 70위까지 추락했다가 올해 43위를 기록하며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낸 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며 “(이) 가운데 강행된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협은 이에 따라 “비상식적으로 강행된 이번 경찰의 KBS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며 “책임자를 처벌해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아래는 한국기자협회 성명 전문.

 

한국기자협회는 경찰의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또다시 공권력에 의한 언론 자유 침해 시도가 자행됐다.
지난 23일(화) 영등포경찰서는 공영방송 KBS의 진실과 미래위원회(진미위)의 ‘이메일 사찰 의혹’과 관련하여 KBS 서버 및 직원들의 P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지난 7월 26일 KBS공영노조의 이메일 사찰의혹 고발로 시작된 경찰 수사에서 KBS는 그동안 충분한 소명을 통해 수사에 협조해왔고 앞으로도 상식과 합리적 근거에 따른 수사 협조 요청에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9월 8일 “이메일 사찰에 대한 물적 증거가 없고 증언에 의한 자료뿐”이라는 이유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상황에서도 KBS측이 본관 전산실에서 이메일 로그 기록을 추출하는 법원 증거보전명령 집행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진행한 증거 보전과정 참여 요청은 거부한 채 이번에 무리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KBS는 지난 정권에서 무너진 공영방송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KBS를 이끌어 갈 사장의 선임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KBS의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장 집행을 시도해 후보들과 이사회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한 이날은 세계 유수의 공영방송사 사장들이 참여한 ‘2018 세계공영방송 서울총회’ 첫날 행사가 진행되는 날이기도 했다.

 

지난 4월 국경없는기자회가 서울에서 발표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지난 정권 한때 70위까지 추락했다가 올해 43위를 기록하며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낸 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계 언론사 사장들을 초청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행된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기자협회는 비상식적으로 강행된 이번 경찰의 KBS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한다. 책임자를 처벌해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

 

2018년 10월 25일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