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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노사 첫 산별협약 체결

공정방송, 제작환경 개선, 공공성 강화 위한 토대 마련

강아영 기자  2018.09.03 18: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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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SBS본부장(왼쪽부터), 김연국 MBC본부장, 이경호 KBS본부장,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등 노측 대표자들과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장해랑 EBS 사장 등 사측 대표자들이 3일 서울 마포구 MBC 대회의실에서 협약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KBS·MBC·SBS·E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첫 산별협약을 체결했다. 언론사 노조가 2000년 산별노조로 전환한 후 18년 만에 이뤄진 산별교섭이다.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장해랑 EBS 사장 등 사측 대표자들과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이경호 KBS본부장, 김연국 MBC본부장, 윤창현 SBS본부장 등 노측 대표자들은 3일 서울 마포구 MBC 대회의실에서 협약서에 서명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들은 △공정방송 △제작환경 개선 △지상파 방송의 공공성 강화와 진흥 등 세 부문으로 나눠진 합의 내용을 검토하고 이를 실현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공정방송과 관련해선 정치적 환경변화와 경영진의 성향에 따라 방송의 공정성이 좌지우지되는 일이 없도록 공정방송 실현 의무와 제도를 명확하게 규정했다. 편성·보도·제작 책임자를 임명할 때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실현 능력을 고려하고 임명과 평가에 제작종사자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토록 하는 식이다.


또 노동시간 단축 법 개정 취지에 따라 장시간 노동 근절을 위해 불필요한 업무와 관행을 없애고, 제작 시스템 개선, 인프라 확충, 적정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불가피할 경우 노사합의를 통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아울러 방송사의 다양한 고용 형태와 비정규직 처우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는 올 하반기 내 방송사 계약직, 프리랜서, 파견 및 용역, 도급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태 및 개선 방안 연구에 착수하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사 대표자들은 방송의 공공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 정책 요구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차별 규제 해소와 종편에 대한 특혜 회수 및 조정, 지상파 UHD 방송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정책 환경 조성 등이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산별교섭은 언론노조의 제안에 지상파 방송사가 동의하며 시작됐다. 지난 6월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 분과 14명의 교섭위원들이 총 17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으며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최승호 MBC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지난 10년은 지상파 방송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산별협약으로 공영방송의 의무와 제도를 명확하게 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KBS·MBC·SBS·E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첫 산별협약을 체결했다. 언론사 노조가 2000년 산별노조로 전환한 후 18년 만에 이뤄진 산별교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