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랑 E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EBS 직원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EBS지부는 지난 20일부터 장 사장의 퇴진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BS지부가 서명운동을 시작한 건 방통위와 장 사장이 밀실각서 사태와 관련, 거듭된 면담에도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EBS지부는 지난 23일 비상총회를 열고 사장 퇴진 요구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유규오 EBS지부장은 “지난주 월요일부터 시작해 전체 직원 500여명 중 380여명에게 서명을 받았다”며 “각 부별로 서명을 취합해 다음 주 초까지 최대한 많은 조합원들에게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모은 서명은 방통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BS지부에 따르면 앞서 장 사장은 어떠한 내부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지난해 12월14일 ‘KBS는 EBS의 수도권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송신설비 구축비용의 3/4을, EBS는 1/4을 부담한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
장 사장은 지난달 26일 노조와의 면담에서 각서에 서명한 것을 시인했지만, 지난달 29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선 돌연 입장을 바꿔 “스쳐지나가는 문건이었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그러나 방송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지난 1일부터 EBS 사옥 1층 로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