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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참여·모바일뉴스로 젊은 시청자 끌어안는 MBC

'마이리틀뉴스데스크' 등 포털 유통계획 논의 중

이진우 기자  2018.08.22 15: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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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뉴스데스크에 ‘기자 참여’ 코너를 잇따라 신설하고, ‘모바일 전용 뉴스콘텐츠’를 만드는 등 젊은 시청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선보인 후 28회(20일 기준)를 맞은 ‘마이리틀뉴스데스크(마리뉴·왼쪽)’는 시청자가 선정한 뉴스를 기자들이 토크쇼 형태로 전달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경호, 임경아 기자가 매일 오후 5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뉴스 아이템 5개를 소개하고, 실시간 투표로 선정된 상위 3개의 아이템을 뉴스데스크 ‘마리뉴’ 코너에서 소개하는 방식이다. 유튜브 조회수가 한 편당 1000회 이상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포털사이트 ‘다음’에 유통할 계획을 긴밀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뉴스데스크의 ‘바로간다’ 또한 기자가 이슈의 현장으로 찾아가서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코너로 젊은 시청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 코너를 맡은 인권사회팀 기자들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예멘인의 모습을 다루며 첫 방송을 시작했다. 약 5분가량의 분량으로 구성된 리포팅에서는 난민 신청 예멘인과 제주도민, 예멘인의 정착을 돕고 있는 종교단체 관계자 등 ‘제주 예멘 난민 수용’ 이슈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주말 뉴스데스크도 9월 중으로 새로운 코너를 계획하고 있다. MBC 소속의 기자뿐만 아니라 타사 기자들과의 협업으로 공동 취재와 출연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제 MBC 보도국장은 “대다수 사람들이 알만한 외부의 인사가 기자와 함께 기획뉴스를 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9월 말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코너들은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인터넷이나 뉴미디어에 익숙한 사람들, 생각이 젊은 시청자들이 MBC의 전통적인 시청자라고 생각한다”며 “뉴스콘텐츠가 소비되는 플랫폼이 본방만 있는 게 아니라 본방을 전후해 인터넷으로 소비되는 만큼, 그런 부분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모바일 전용 뉴스로 런칭한 14F<오른쪽>도 20대 후반의 시청자가 타깃이다. 3~4개 아이템을 선정해 평일 밤 9시에 모바일로 유통하는 방식으로, 모바일에 맞게 세로화면으로 영상이 구성되고 3분 안팎의 간결한 형식이 특징이다. 그동안 <월세 200짜리 옥탑방 구하신 원순씨!> <국민연금은 내 돈을 어떻게 불릴까?> <매달 6천만 원 받는 국회의원?> 등의 이슈를 다루며 눈길을 끌었다.


MBC의 이 같은 뉴스 변화에 ‘뉴스의 희화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 국장은 “초반에는 예능성에 대해 비판도 있었는데, 막상 뉴스를 본 사람들을 전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의 형식만 가져왔을 뿐이지, 마리뉴가 다루는 소재는 주목도가 높거나 굉장히 하드한 이슈다. 또 그 외 다른 리포트들을 보면 정치, 사회 등의 이슈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형식을 시청자 친화적으로 바꾼 것일 뿐,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