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지난 2일 정기인사를 하고 편집국 데스크제 폐지, 에디터제 재도입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담당-데스크·팀장’ 체제로 편집국을 운영해온 중앙은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달부터 ‘에디터-팀장’ 시스템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중앙은 지난 2006년 에디터-데스크제 전면 도입 이후 수차례 개편을 거치며 효율적인 편집국 조직 체계를 실험해왔다. 이번에 다시 도입된 에디터(부국장급)는 각 분야(정치국제·사회·경제·문화스포츠·비주얼)의 콘텐츠 생산 과정부터 플랫폼별 배분까지 총괄한다. 그 아래 팀장(부장급)은 현장에서 근무하며 기사 데스킹 등 실무를 담당한다. 팀은 편집국 주요 부서인 ‘정경사’ 외에 탐사팀, 경제정책팀, 금융팀, 건설부동산팀, 고용노동팀, 글로벌경제팀, 과학&미래팀 등으로 세밀하게 나눠 구성했다.
중앙 관계자는 “취재영역 세분화와 상향식 콘텐츠 생산을 위해 에디터-팀장 체제를 도입했다”며 “국장이 부장을 통해 기사를 주문하는 신문 취재 시스템이 아니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취재기자와 팀장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생산·출고하는 디지털 시각에서 이뤄진 개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디지털사업국을 대표이사 직할 부서로 신설했다. 디지털국에 있던 실시간 이슈 대응부서 EYE24팀을 편집국장 직속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논설위원 수도 대폭 늘어났다. 이번 인사에서 6명을 추가 배치하면서 중앙 논설위원은 모두 27명(겸직 포함)에 이르게 됐다. 종합일간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간 논설위원들이 선보였던 ‘직격 인터뷰’, ‘논설위원이 간다’ 등이 호평 받아온 만큼 차별화된 심층 기사 생산과 오피니언면 강화 기조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달아 기자 bliss@jou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