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연합뉴스가 과거사를 정리하고 향후 혁신 방안을 모색할 기구를 설립했다. KBS의 진실과 미래위원회, 연합뉴스의 혁신위원회가 그것이다.

KBS가 꾸릴 진실과 미래위원회는 △진실분과 △미래분과 △성평등분과로 나뉘어져 있다. 진실분과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KBS에서 발생한 불공정 보도와 부당 징계, 제작 자율성 침해, 경영상 과오에 대한 진상규명을 한다. 미래분과에선 계약직 등 비정규직 문제와 ‘갑질’ 행태를 개선하고 외주 제작 업체와의 불평등 관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며, 성평등분과에선 사내에서 문제가 됐던 젠더 이슈를 조사하고 그에 따른 개선안을 만든다.
진실과 미래위원회의 위원은 총 10여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언론·여성·법조·학계 등에서 추천받은 외부 인사와 본부장 급 내부 인사가 각각 절반씩 위원으로 참여하며 18명 이내의 실무 추진단이 별도로 꾸려진다. 위원회의 시한은 10개월로, 필요에 의해 한 차례 연장될 수 있다.
KBS는 지난 23일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의 진실과 미래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 제정을 보고했다. 이사회는 30일로 예정된 임시이사회에서 위원회 설치를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필모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 설치가 의결되면 다음날 인사가 날 예정”이라며 “같은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조사하고 때로는 징계를 요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공정 보도와 부당 징계 의혹을 객관적 증거와 규정으로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뉴스도 지난 1일 위원장 포함 4명 규모의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경영진 시절 불공정 보도와 부당 인사 문제를 점검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해 앞으로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구다. 현재 혁신위는 사내 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외부 전문가 의견을 청취 중이다.
이희용 연합뉴스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선결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원들의 의견이 많아 우선 현황파악을 하고, 필요하다면 인사조치든 사과든 빠른 시일 내에 경영진 판단을 건의할 생각”이라며 “이후엔 인사와 조직, 콘텐츠 등 분야별로 혁신 과제를 추려 미래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