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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기자들 "경찰 압수수색 시도, 언론자유 침해"

사옥 앞 피켓시위

김고은 기자  2018.04.25 19: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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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5일 TV조선 보도본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보해 TV조선 기자 80여명이 정문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25TV조선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보했다. TV조선 기자협회는 언론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문 출입구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TV조선 측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TV조선 수습기자가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드루킹이 운영하던 출판사에서 태블릿 PC 등을 가져왔다 되돌려 놓은 것과 관련, 이날 TV조선 보도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TV조선 기자협회와 사측은 해당 기자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제출하는 등 수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TV조선 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5시 긴급 총회를 열어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본사 정문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피켓을 든 채 시위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저녁 뉴스 제작 등에 필요한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70~80여명의 기자가 모였다.

 

TV조선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이번 사안은 수습기자의 취재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기자의 취재 윤리 측면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사실이다. 이에 TV조선은 즉각 사과방송을 했고 수사에도 충실히 협조해왔다면서 수습기자가 가져갔던 USB와 태블릿PC가 경모씨 집에서 나온 만큼 곧바로 가져다 놓았다고 했던 해명도 입증이 됐다. 또한 USB와 태블릿 PC는 보도에는 전혀 이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USB와 태블릿PC의 복사 여부를 조사하는 게 목적이라면 해당 기기를 검사하면 되는 일이다. 수습기자가 언론사 사무실에 지정된 자리가 없다는 사실은 경찰이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며 그런 경찰이 사건 발생 현장과 동떨어진 언론사 본사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드루킹 사건 핵심 관련자의 휴대전화조차 확보하지 않은 경찰이 TV조선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저의가 의심스럽다“TV조선 기자협회는 언론 출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 수호와 취재원 보호를 위해 경찰의 본사 압수수색을 단호히 거부한다. 만약 경찰이 TV조선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한다면 이는 정권과 공권력이 언론을 탄압한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TV조선 한 관계자는 “USB를 다운로드 받았는지 여부는 디지털 포렌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굳이 압수수색을 시도하려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TV조선 기자도 사무실에 수습기자 자리가 없는 것을 경찰도 뻔히 아는데, 자리를 확인하겠다는 핑계로 압수수색을 시도하려는 데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다른 기자들 역시 같은 심정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어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은 어떤 정파적 이익 때문도 아니고 언론사의 취재 행위에 대해 망신을 주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맞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저녁 TV조선 해당 기자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