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BS, 2년간 중단된 남북교류협력단 재개... 연합, 통일언론연구소 추진단 신설

국내 언론사들 남북교류 대비 박차

강아영 기자  2018.04.25 16:29:28

기사프린트

3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언론교류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사에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KBS에선 지난 2년간 중단됐던 남북교류협력단이 활동을 재개했고 연합뉴스에선 통일언론연구소 설립추진단이 신설됐다. 모두 정상회담 이후 활발해질 언론교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KBS 측 "조선중앙TV와 협력 사업"

KBS는 지난 11일 남북교류협력단장을 포함한 인사를 냈다. 베이징특파원과 경제부장을 거쳐 2013년 북한부장과 남북협력단장을 겸임하며 북한과 자주 접촉했던 박찬욱 기자가 단장이 됐다. 박 단장은 “협력단은 이름 그대로 방송교류 등 북측과 협력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교류가 없지만 앞으로 차차 관계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S는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교류협력팀을 꾸린 후 그동안 수많은 남북 교류 합작 프로그램을 방영해왔다. 조선중앙TV와 남북 최초로 합작해 지난 2007년 방영한 드라마 ‘사육신’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KBS는 다큐멘터리 3부작인 ‘북녘땅, 고향은 지금’ 외에도 ‘백두고원을 가다’ ‘고구려의 부활’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남북 공동기획 생방송 ‘백두에서 한라까지’와 ‘추석맞이 남북 합동공연’ ‘평양 노래자랑’ ‘금강산 열린음악회’ 등 수십여 편의 방송 역시 남북 방송교류의 사료로 남아 있다.


박 단장은 “남북 관계가 좋았을 땐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성과도 꽤 많았다”면서 “다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교류나 협력 사업이 많이 침체됐다. 과거 경험을 봤을 때 앞으로 굵직하게 준비할 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KBS는 기본적으로 과거에 해왔던 조선중앙TV와의 교류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 단장은 “수신료를 받는, 남측에서 유일한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북측 파트너는 조선중앙TV라고 보고 예전에도 했었던 드라마 제작 사업 등을 이어서 할 생각”이라며 “최근의 여러 상황 변화를 반영해 방송국 대 방송국 간 교류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BS는 기자, PD, 박사급 연구원 등 10여명으로 협력단을 꾸려 상시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 측 "평양지국 설립 추진할 것"

연합뉴스 역시 지난 15일 통일언론연구소 설립추진단장이 포함된 인사를 냈다. 단장은 정일용 대기자로, 지난 2004년 한국기자협회 남북기자교류추진위원장, 2005년과 2009년 각각 연합뉴스 민족뉴스부 부장, 한민족센터 한민족뉴스팀장을 역임한 기자다. 정 단장은 2006년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내며 남북 언론인 교류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단장은 “아직 정식으로 설립이 안 됐지만 통일언론연구소가 출범하면 남북한 언론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연합뉴스는 과거 평양주재기자도 발령 낸 적이 있고 조선중앙통신과 계약도 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인 평양지국 설립 등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