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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 "투표로 최남수 퇴진 요구 보여주겠다"

최남수 YTN 사장 "구성원 50% 이상 불신임땐 퇴진" 중간평가 즉각 실시 제안

김달아 기자  2018.04.25 14: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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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YTN 사장이 파업 중인 노조를 향해 자신의 중간평가 즉각 실시를 제안하며 전체 구성원 50% 이상이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를 수용키로 하면서 84일째 지속되고 있는 YTN 파업사태가 해소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24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갈등과 분열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체 구성원의 뜻을 빠짐없이 물을 수 있도록 전 직원(정규직)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해 구성원의 50% 이상이 저를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장 중간평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YTN 사태 해결을 위해 진행한 노사 중재 과정의 핵심 쟁점이다. 노사는 지난 한 달간 중간평가 시기와 투표 방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 사장은 “방통위 중재는 진통에 진통을 거듭하며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신념보다는 사장의 책임감을 앞세울 때가 됐다”며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회사를 안정화하고 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후 가장 빠른 날을 잡아 사장 중간평가를 하자”며 “제가 대승적 결단을 한 만큼 노조는 파업을 풀고 방송 정상화에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한 뒤 최 사장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YTN지부는 “YTN 구성원들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믿기에 이번 신임투표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투표를 통해 부적격 사장 최남수 퇴진에 대한 구성원들의 뜨거운 요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노사가 투표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 YTN 사태는 또 다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불신임 50%’ 조건에 대해 YTN지부는 ‘투표자 가운데 과반’을, 최 사장은 ‘전직원 중 절반 이상’를 주장하고 있다. 사장 중간평가 투표권자는 모두 660여명으로 이중 YTN지부 조합원은 380여명(약 57%)이다. YTN지부는 25일 오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위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언론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사옥에서 열린 YTN지부의 파업집회 현장을 찾아 이들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은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언론인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며 “YTN 경영진은 3달째에 접어든 파업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기자들의 요구를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ru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