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남북 군 당국이 서로 군사분계선(MDL)에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을 발표하자 남한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으로 화답,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축이 시동을 건 모양새다. 24일 상당수 주요 일간지는 이와 관련한 소식과 사진을 신문 1면에 배치했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국방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0시부터 최전방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정부가 상호 비방, 선전 활동을 중단하자는 남북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에 북측도 이날 오후 일부 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으며 조만간 모든 대남 방송을 중단할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은 “남측의 방송 중단이 비무장지대(DMZ)내 남북의 경계초소(GP), 중화기 철수 등 군사적 긴장 완화 논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일각에선 북한이 위협을 느끼는 대북 심리전 중단을 ‘협상 카드’로 쓰지 못하고 먼저 꺼낸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고 부연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한 것은 북한의 핵동결 선제조치에 호응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핵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도 우리 군의 중단 조치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덜어줬다는 지적”이라고 게재했다. 세계는 그러면서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도발 등에 대한 시인이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었던 만큼 “‘북한이 변하지 않았는데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는 전문가의 말을 보태고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별도로 대북 심리전방송 FM 자유의 소리는 계속 방송한다고 밝힌 것과 확성기 시설 철거 가능성에 ‘선긋기’를 한 것도 이 같은 지적을 의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남북이 서로를 향한 선전 방송을 중단하는 것은 2004년 6월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채택한 ‘서해해상에서 우발적 충돌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에 관한 합의서’(6·4합의)의 복원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남북은 당시 6월15일부터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모든 선전 활동을 중지하는 한편, 같은 해 8월15일까지 모든 선전수단을 제거하며 선전활동을 재개하지 않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앞서 청와대가 ‘획기적 군사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을 4·27 남북정상회담의 3대 의제 중 하나로 밝힌 만큼 이번 군 당국의 조처는 남북 정상이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윤활유 구실을 할 전망”이라는 평가를 더했다.

한국은 관련기사를 통해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진행과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한국은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공식 환영식과 환영 만찬을 진행하기로 남북이 23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군 의장대롤 공식 사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도 만찬참석 등을 위해 방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공식 환영식 개최는 정상회담 파트너에 대한 예우를 의미한다. 특히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도착 직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인민군 의장대를 공식사열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답례 차원에서 남측도 의장대 사열 행사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북한으로선 국제사회에 생중계되는 공식 환영식에서 김 위원장이 남측 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행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회담 당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판문점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로 담는 등 남측 기자단의 ‘월경 취재’를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며 청와대 관계자가 “아무래도 북측 구역부터 생중계와 촬영·취재를 하면 훨씬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한 발언을 보도했다.

경향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인근에서 사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경찰이 강제해산시키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국방부가 23일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에 보수 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를 전격 반입했다”며 “지난해 4·9월과 마찬가지로 경찰이 주민들을 상대로 강제 진압에 나서면서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공사용 자재를 실은 25t 덤프트럭 14대와 인부 10여명을 태운 공사차량 4대, 부식차량 1대 등 21대를 사드 기지 안에 들였다”며 “경찰은 강제 해산 작전 1시간여만인 오전 9시35분쯤 진밭교 위에 있던 주민 130~140명을 도로 밖으로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나왔다. 사드 반대 시민단체 연대 조직인 ‘사드철회 평화회의’에 따르면 이날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단체 회원과 주민 등 28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동아와 중앙은 23일 내린 폭우와 관련해 우산을 쓰고 걷는 시민들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지난주 때 아닌 여름 날씨가 찾아온 데 이어 22, 23일 여름철 집중호우 같은 ‘폭우’가 쏟아졌다. 23일 경기 북부와 경남, 제주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 강수량은 4월 하순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동아는 “기상청은 이번 ‘깜짝 폭우’가 지난 주 ‘깜짝 더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비는 24일 오전까지 내리다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