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새 편집국장 후보에 박용현 신문부문장이 지명됐다.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30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새 편집국장 후보자로 박용현 신문부문장을 지명하고 편집국 동료들께 정중히 동의를 구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이사는 “박 후보자는 지금 신문부문장이자 전사적 콘텐츠 및 공정 혁신TF의 연구분과장을 맡고 있다. 편집국 조직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과 과제를 경험을 통해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며 “젊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한겨레가 걸어가야 할 혁신의 길도 고민해 왔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양 대표는 이어 “후보 지명 의사를 전하자 그는 ‘신문부문장으로서 제대로 하지 못한 일들’을 먼저 이야기 했다. 이런 성찰과 고민은, 이 엄중한 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다듬고 편집국을 뚝심 있게 이끌어 갈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또 “한겨레21의 ‘OTL’ 시리즈기획 연작은 어쩌다 나온 성과물이 아니다. 편집장이던 박 후보자와 그 당시 한겨레21 동료들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발상을 헌신적인 취재로 구현해 낸 결과”라며 “박 후보자가 여러 팀과 부서를 경험하며 이뤄낸 성과의 크기는 다양하지만, 늘 새로운 것을 꿈꾸며 현실적 조건 속에서 힘닿는 데까지 실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저는 평가한다”고 전했다.
박용현 편집국장 후보자는 1996년 한겨레에 경력 공채로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한겨레21부, 편집부 기자를 거쳤고 24시팀장, 한겨레21 편집장, 오피니언부장, 사회부장, 정치부장, 탐사기획 에디터,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후보자는 다음 주 중 청문절차와 임명동의투표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사규상 편집국장은 동의투표 7일 전엔 지명돼야 한다. 지난해 3월부터 직을 맡아온 이제훈 편집국장이 지난 21일 사의를 표하면서 한겨레는 새 편집국장 지명 절차를 밟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