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혁 제주MBC 사장 해임안이 통과됐다. 백종문-최기화 제주MBC 비상임 이사의 해임안도 함께 의결됐다.
제주MBC는 29일 오후 주주총회에서 이들에 대한 해임안을 최종 확정시키고, 이승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지난해 11월 김장겸 전 MBC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된 이후 4개월 만의 일이다. 지역사는 대부분의 사장이 교체된 가운데 최재혁 사장만이 자리를 버텨왔다.
제주MBC가 사장 교체가 이뤄짐에 따라 ‘지역MBC 정상화’ 작업도 가속이 붙게 됐다. 최재혁 사장의 경우 김재철 사장 때 MBC 아나운서 국장으로 일하며 아나운서국의 몰락을 불러온 인사로 비판받아왔다. 지난 2012년에는 MBC 170일 총파업 직후 아나운서들을 이른바 유배지인 경인지사, 사회공헌실, 미래전략실 등으로 전보시킨 인물로도 꼽힌다. 내부에서는 파업 참가 아나운서들을 프로그램에서 배제시켰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성명을 통해 “부역의 선봉을 선 대가로, 그는 안광한 시절 사장 특보로 승진했다. 그리고 제주MBC 사장 자리를 꿰찼다”며 “제주 MBC 구성원들은 이런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해 최 사장이 부임할 때부터 강력한 출근 저지 투쟁과 제작 거부 투쟁을 이어왔다. 그 투쟁의 결실이 1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며 해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MBC본부는 “지난해 9월 우리는 MBC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을 시작하며 ‘지역 네트워크의 복원’을 시청자 앞에 함께 다짐했다. 지역 공공성과 언론의 책무를 망각하고 공영방송 장악에 부역한 적폐세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MBC 네트워크 전체가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MBC의 전국 2000명의 조합원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 선임된 이승염 제주MBC 사장은 지난 1984년 방송경영직으로 입사해 광고국장, 감사국 감사1부 국장 등을 지낸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