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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실상 생생하게 드러내다

제49회 한국기자상 시상식

이진우 기자  2018.02.22 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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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49회 한국기자상시상식이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언론계 인사, 수상자 및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기자상은 지난 1967년 기자들의 자질향상과 취재의욕 등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언론인, 언론학자,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심사위원회가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며, 전통과 권위 등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49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한국기자상은 모두 102편의 후보작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2017년을 대표하는 수상작 8편이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시사IN의 <안종범 업무수첩 및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속 보도>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을 입수, 정밀 분석함으로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한 기사다.

 

TV조선의 <김정남 암살 최초 보도 및 후속 보도>는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을 국내 언론이 최초로 보도한 특종이다. 신속성뿐만 아니라 첫 보도에서 사건 내용을 거의 완전하게 제시한 정확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한겨레의 <국가정보원 비선 민간여론조작 조직 실체> 기사 또한 국정원이 우파 단체들을 동원해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조작을 조직적으로 자행해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린 탐사기사다. 국정원의 여론 조작 실체는 그 후에도 많은 후속기사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지만 이 기사가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기획보도부문, 지역취재보도부문, 지역기획보도부문, 전문보도부문(사진보도) 등 총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배정근 심사위원장(숙명여대 교수)지난해 한국 언론은 지체된 한국 사회의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많은 의미 있는 보도를 통해 사회 변혁의 촉매 역할을 했다. 감춰진 국가권력의 비리와 권력남용을 고발하고 부패하고 불공정한 사회관행을 폭로하며 그동안 관심 받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우수한 기사들이 많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22일 열린 제49회 한국기자상 시상식.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기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 정부가 각 분야 시스템과 제도 개선에 나섰고, 공공기관들은 대수술이 진행 중이며, 소외된 공동체에는 희망의 빛줄기가 비치기 시작했다날로 열악해지는 언론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권력을 감시하고 소외계층을 돌아보며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애쓰는 기자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성숙된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49회 한국기자상(2017) 수상작

 

취재보도부문

△ 「단독 입수 안종범 업무수첩 및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속 보도시사IN 특별취재팀

△ 「김정남 암살 최초 보도 및 후속 보도TV조선 엄성섭, 김남성, 백대우, 이채현, 최우정 기자

△ 「국가정보원 비선 민간여론조작 조직 실체한겨레신문 한겨레21부 김완, 하어영, 정환봉 기자

 

기획보도부문

△ 「공공기관 부정채용 민낯한겨레신문 류이근, 임인택, 조일준, 최현준, 임지선 기자

△ 「2017 대한민국 과로리포트-‘누가 김부장을 죽였나서울신문 유대근, 김헌주, 이범수, 홍인기, 오세진 기자

 

지역취재보도부문

△ 「누가 18살 민호를 죽음으로 내몰았나 제주 현장 실습 사망사고 최초 연속보도제주CBS 문준영 기자

 

지역기획보도부문

△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국제신문 권혁범, 김영록 기자

 

전문보도부문(사진보도)

△ 「불타버린 코리안드림한겨레신문 김성광 기자

 

8회 조계창 국제보도상

△ 「홍콩 민주화와 인권상황 연속보도국민일보 권준협 기자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