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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홍준표, 취재거부 즉각 철회하라"

이진우 기자  2018.02.21 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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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취재 거부 조치에 대해 철회를 요구했다. MBN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에 대해 국민 알권리를 위해 성역없는 취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BN 방송 화면 캡처.

MBN은 “대한민국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자정 기능이 작동해 홍준표 대표의 감정적 대응을 거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자정 기능은 이뤄지지 않았고 홍 대표는 SNS 게시글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MBN에 대한 취재 거부 조치를 풀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공당으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임받은 언론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MBN을 ‘가짜 언론’으로 지칭하며 당사 출입 금지와 취재 및 시청 거부라는 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전 MBN이 보도한 <류여해도 #Me too 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해왔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 대한 반발이었다. MBN이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의 페이스북라이브 게시 내용을 전달하며 원문의 ‘오래전부터 꾸준히’를 ‘수년간’으로 명시한 데 대해 문제 삼은 것.

 

MBN은 해당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기사 게재 30여분 후에 삭제 조치했다. 또 정정보도문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았다. 하지만 홍 대표는 “나를 이런 식으로 음해하는 가짜 언론은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취재 거부 의사를 밝히고, 보도국장과 해당 기자에 대해서도 5억 원대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정치권에서 특정 정당이 특정 언론사에 대해 전면 출입금지와 취재거부 조치를 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언론중재위 제소 같은 절차 없이 해당 언론사나 출입기자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을 두고 ‘언론 탄압’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5일 성명에서 “야당 대표가 기사 한 구절을 문제 삼아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비상식적 결정으로 언론 통제를 시도하고 있다”며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출입금지 및 취재거부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