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곳의 지역 MBC 사장이 내정됐다. MBC가 ‘낙하산 사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도입해 공모를 진행한 데 따른 결과다. 최승호 MBC 사장은 26일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지난 24일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며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대구MBC 박명석(대구MBC 경영총괄본부 경영심의부) △대전MBC 신원식(대전MBC 보도국 취재부) △광주MBC 송일준(MBC 홍보심의국 라디오심의부) △전주MBC 송기원(MBC 보도본부 안식년) △춘천MBC 김동섭(MBC 홍보심의국 안식년) △충북MBC 이길섭(MBC 매체전략국) △울산MBC 최병륜(MBC 홍보심의국 TV심의국) △강원영동MBC 최중억(MBC 디지털기술국 송신부) △목포MBC 김영석(목포MBC 경영기술국 방송기술부) △여수MBC 홍순관(MBC 매체전략국) △원주MBC 김세용(MBC 매체전략국) 등 총 11곳의 지역사 사장 내정자가 명시됐다.
사장 내정자 가운데 대구·대전·목포MBC를 제외한 8명은 서울 본사 출신이다. 서울 MBC 사장이 지역 임원을 내정하며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 선임에는 노사 동수의 ‘임원추천위원회’를 도입해 공모 절차를 밟은 만큼, 지역사에서도 별다른 반발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된 임원들은 일정기간 내에 사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설명회’를 개최해야 하며, 부임 2년차 때에는 구성원들의 절반이 발의하고 3분의2 이상이 부정평가를 하면 본사 사장에 의견이 전달되는 ‘중간평가제’도 거쳐야 한다.
서울 MBC 본사 지분이 100%인 강원영동·광주·울산·춘천 MBC 사장 내정자들은 26일, 목포MBC의 경우 오는 31일 지역사별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아직 주총 일정이 잡히지 않은 대구·대전·원주·여수·전주·충북 등 6개 지역사는 내달 초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MBC 16곳 가운데 11곳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나머지 지역사도 기존 사장이 해임되면 곧바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부산·안동·포항MBC의 경우 김장겸 전 사장 시절 임명된 최기화 비상임이사가 사장 해임 안건이 올라온 주총 소집에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MBC는 이들을 상대로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제주MBC 또한 최재혁 사장에 대한 해임이 순탄치 않은 분위기다. 제주MBC 구성원들은 주총 소집을 위해 2대주주인 남창기업 등을 설득 중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