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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투위, 청와대에 '동아사태' 국민청원

"진실화해위 권고 결정 이행해 달라"

김성후 기자  2018.01.09 1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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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투위가 지난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가 내린 ‘동아사태’에 대한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청와대에 청원을 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김종철)가 지난 2008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내린 ‘동아사태’에 대한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청와대에 청원을 했다.

 

박종만 동아투위 위원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동아투위의 소망은 두 가지다. 우리 사회에 ‘자유언론’이 만개하는 것과 동아투위위원들이 정부와 동아일보사의 사과를 받고 단 하루라도 40여 년 전의 내 자리로 돌아가 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투위는 1970년대에 동아일보사에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벌이다가 강제 해직된 언론인 113명이 모인 단체로 매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청원은 지난달 24일 시작돼 오는 23일 마감되며 20만 명 이상이 국민청원에 참여할 경우 청와대 답변 요구 청원이 된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동아투위의 청원을 받아 들여 2년 6개월 동안의 조사를 거쳐 2008년 10월28일 정부와 동아일보사가 해직기자에게 사과와 배상을 하라고 권고했다.

 

동아일보 언론인들이 1974년 10월 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는 모습(동아투위) 다음은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 2008년 10월28일 내린 권고문 주요 내용이다.

 

1)박정희 정권은 3선 개헌 이후 중앙정보부를 동원하여 언론사의 취재 및 기사 보도 등의 언론활동을 부당하게 통제했다. 이에 동아일보사 기자들은 1971년 4월부터 1973년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언론자유수호선언을 한 데 이어 1974년 10월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면서 부당한 언론 통제에 항거했다.

 

2)전국의 언론인들이 이에 호응하여 자유언론실천선언이 확산되자, 1974년 중앙정보부가 나서서, 동아일보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전면 금지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그 결과 광고 수주가 불가능한 동아일보는 광고지면을 백지로 발행했고, 이에 국민들은 동아일보에 성금 및 격려광고를 게재하는 등 정부의 조치에 반발했다.

 

3)동아일보사 기자들은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집단적인 농성과 유인물 배포 등의 방식으로 탄압에 저항했으나, 결국 많은 언론인이 해임되고 나서야 광고탄압이 중지되었다.

 

4)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에 의한 동아일보 광고 탄압과 그 과정에서 언론사주, 언론인, 광고주 등에 대한 권리 침해는 위법하고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서 본건은 중대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

 

5)동아일보사는 비록 광고탄압이라는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야기된 경영상의 압박이 있었다 하더라도 동아일보사의 명예와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해 왔던 자사의 언론인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정권의 요구대로 해임함으로써 유신정권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고 말았다.

 

6)국가는 동아일보사 및 언론인들을 탄압하여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언론인들을 강제로 해임시키도록 한 행위에 대해 동아일보사 및 해임된 언론인들에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의 언론자유 수호 노력에 대해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통해 화해를 이루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7)동아일보사는 비록 정부의 편집권에 대한 간섭과 물리적인 압력, 그리고 광고탄압을 통한 경영상의 압력 등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의 처지에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고, 또 정부의 압력을 기화로 언론인들을 대량 해임시킨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후 민주화의 진전으로 언론자유가 신장되었고, 권력의 간섭이 사라진 후에도 이들에 대한 아무런 구제조치도 취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법률적 의무 여부를 떠나 피해자인 해직된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등 언론인들에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피해회복을 통해 화해를 이루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다.

 

청와대에 청원을 넣은 박종만 동아투위 위원은 “돌아오는 3월이면 우리 위원들이 동아일보사에서 강제 축출된 지 43년이 된다”며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갔다. 그 전에 꼭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3월17일 열린 동아투위 결성 41주년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