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임 주총 앞두고 이진숙 대전 MBC 사장 사임

김달아 기자  2018.01.09 10:48:06

기사프린트

2017년 10월 MBC 파업 당시 대전MBC 구성원들의 이진숙 사장(가운데)를 둘러싸고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대전MBC 노조 제공)


공영방송 보도참사 책임자로서 퇴진 요구를 받아온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9일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처리될 예정이었던 만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퇴직금을 염두에 두고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오는 2월말~3월초에 임기 3년을 채울 예정이었던 이 사장의 퇴직금은 2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걸프전과 이라크전 보도로 여성 종군기자로서 이름을 알린 이 사장은 이명박 정권 당시 김재철 전 사장 체제 하에서 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으로 지내며 ‘정권의 하수인’이라는 지탄을 받아왔다.


지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본부장으로서 ‘전원 구조’ 오보와 유가족을 폄훼한 보도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아울러 안광한 전 사장 시절에는 대전MBC 사장으로서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노조원들을 징계하고 방송을 사유화하는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는 지난해 5월부터 이 사장 퇴진 운동을 벌였으며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된 뒤에도 이 사장이 물러나지 않자 제작 거부를 이어왔다.


이들은 이 사장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통해 “사필귀정, 인과응보”라며 “이진숙 사장 퇴출은 대전MBC 재건의 시작이다. 이제 자연인 이진숙은 대전MBC와 MBC의 명예를, 언론인의 명예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