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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정우성 KBS 파업 지지 "국민들이 응원할 것"

20일 KBS뉴스 출연 소신발언 후 새노조에 영상 메시지

최승영 기자  2017.12.21 16: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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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정우성 씨가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 지지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KBS 구성원들은 ‘사장 퇴진’과 ‘이사회 해체’ 등을 요구하며 10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에 따르면 21일 정우성 씨는 노조 측에 총파업을 지지하고 파업 중인 조합원들을 격려하는, 2분27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영화배우 정우성 씨 파업지지 발언 유튜브 링크)를 전했다. 


정우성 씨 파업지지 발언 유튜브 링크 캡처.

정 씨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며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KBS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지난 20일 KBS 4시 뉴스집중에 UN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출연, 요즘 관심있는 사회 현안 등을 묻는 질문에 “KBS정상화”라는 답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파업 중인 KBS구성원들은 지난 5~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240시간 동안 ‘반성’과 ‘참회’의 릴레이발언을 진행했다. 혹한 속에서 KBS구성원 547명이 이어간 ‘필리버스터’에 여러 시민들이 지지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정 씨는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이 파업 109일째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다”라며 “하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 받아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길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들 곁에서 응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래는 정우성 씨 영상 메시지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새노조 조합원 여러분, 배우 정우성입니다. UN 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 뉴스에 출연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게 됐습니다.


어제 뉴스 출연을 위해 KBS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파업을 전해듣는 것과 눈으로 목격하는 것은 정말 다른 분위기였고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주인 잃은 책상들이 즐비했고 그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KBS의 지난 수난의 역사, 고통을 차갑게 보여주는 듯했고 거칠게 울부짖는 소리처럼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또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습니다. KBS 새노조 여러분께서 광화문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 이어말하기 하셨던 거 알고 있습니다.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전달되어 그들의 눈과 귀가 여러분에게도 KBS에게도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어제가 파업 108일째였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오늘이 파업 109일째 월급 없는 3개월 여러분 참 쉽지 않겠네요. 하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 힘과 의식을 모아 월급을 포기하고 함께 싸워 나가는 것은 정말 멋지고 응원받아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길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들이 여러분들 곁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