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구성원들이 엘시티 비리혐의 등에 연루된 차승민 사장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재차 법정구속을 촉구했다.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는 19일 오후 1시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 사장의 엄벌, 법정구속을 촉구했다. 국제신문 조합원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 언론노조 집행부 등 100여 명은 이 자리에서 “부산 언론적폐의 상징적 인물인 차승민 사장을 법정구속해 법원이 이 땅의 양심과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차 사장은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된 공갈 및 횡령 혐의, 해운대 개발 건과 관련된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월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 및 소환조사, 재판을 받아왔다. 국제신문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사장실 입구 출근저지, 회사 앞 1인 시위, 월요결의대회 등 차 사장 퇴진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국제신문 노조는 이날 “창간 70주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신문 최대의 치욕인 차승민 사건의 결말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며 “독자와 시민 여러분께 한없이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으며, 반드시 차승민 사장의 법정구속으로 국제신문이 다시 태어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피고인 차승민은 여전히 오늘도 국제신문의 발행인이자 사장”이라며 “한없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양대 신문이자 창간 7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신문의 생사가 차승민의 1심 선고에 달려 있다.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대변하는 국제신문이 다시 일어서 부산과 시민을 위한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피고인 차승민의 법정구속”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 노조는 아울러 “차 씨 자신은 사표를 던졌는데, 국제신문 대표이사인 이정섭 회장이 수리하지 않는다는 게 차승민의 주장”이라면서 “하지만 노조는 차 씨가 단 한 번도 실제 사표를 제출한 적도 없고 사의를 표명할 의사 역시 전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자신이 잘못을 뉘우치고 사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는 거짓 행태로 검찰과 법원에 선처를 호소하는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차 사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2일(금) 부산지방법원 301호 법정에서 열린다. 당초 지난 8일이 1심 선고일이었으나 검찰의 추가 증거 제출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차 사장에 대해 종전대로 2년의 실형과 추징금 115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김동하 국제신문지부장은 "국제신문이 이 땅의 정의와 양심을 수호하는 보루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차승민 사장에게 준엄한 선고와 그의 법정구속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재판부에 촉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 기자 회견문 >
창간 70주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신문 최대의 치욕인 차승민 사건의 결말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290일이 넘는 차승민 퇴출 투쟁의 마침표를 찍는 피고인 차승민의 1심 선고가 오는 금요일 오전 9시50분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그동안 국제신문 노조의 투쟁에 물심양면 힘을 보태주신 사우회 선배님들, 민주노총 부산본부등 지역 노동계, 언론공공성지키키 부산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 끝으로 전국언론노조위원장님 등 언론노조원 전체에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아울러 창간 70주년 국제신문을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반드시 이 사태의 주범이자 형사 재판을 받는 현 사장의 법정구속으로 국제신문이 다시 태어나겠다는 약속도 국제신문 사측이 아닌 국제신문 노조가 앞장서서 지켜나가겠습니다.
지난 3월 꽃샘추위 속에 시작했던 차승민 퇴출 투쟁이 혹한의 12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신문 노조는 그동안 사장실 입구 출근저지 투쟁을 비롯, 회사 앞에서 차승민 영구 추방을 위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동시에 매주 월요일 결의대회를 진행했고, 차승민의 공판이 있을 때는 이곳 부산법원 앞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오늘 이 기자회견은 그간 차승민 퇴출운동의 정점이자 마지막 쐐기를 박는 최후의 운동입니다.
피고인 차승민은 여전히 오늘도 국제신문의 발행인이자 사장입니다. 한없이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이런 차 씨는 지난 2월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고 소환되기 전부터 최근까지 국제신문 사장(발행인)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국제신문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피력했습니다. 물론 차 씨 자신은 사표를 던졌는데, 국제신문 대표이사인 이정섭 회장이 수리하지 않는다는 게 차승민의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차 씨가 단 한 번도 실제 사표를 제출한 적도 없고 사의를 표명할 의사 역시 전혀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자신이 잘못을 뉘우치고 사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는 거짓 행태로 검찰과 법원에 선처를 호소하는 기만이었습니다. 노조는 차승민 엄벌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면서 차 씨의 이러한 행태를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전달했습니다. 선처 탄원이 아닌 엄벌 탄원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고인 차승민과 이정섭 회장이 그토록 기다리던 차승민의 1심 선고를 앞두고 피고인의 마지막 발악은 최근까지 계속됐습니다. 편집국장을 위시한 국제신문의 사측은 후배들의 엄동설한 투쟁에도 아랑곳 없이 차승민의 호위무사, 부역자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국제신문 노조는 사상 처음으로 편집국장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켜 사측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부산의 양대 신문이자 창간 7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신문의 생사가 차승민의 1심 선고에 달려 있습니다.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대변하는 국제신문이 다시 일어서 부산과 시민을 위한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피고인 차승민의 법정구속입니다. 차승민 피고인은 실형이 선고되지 않으면 마치 무죄라도 받은 양 행세하며 국제신문을 더욱 도탄에 빠뜨릴 것이 자명합니다.
국제신문 전 직원들, 전국언론노조 조합원 동지들, 지역의 원로, 시민사회 구성원 모두 이구동성으로 차승민의 퇴출과 법정구속을 외치고 있습니다. 부디 피고인에게 추상같은, 지엄한 엄벌을 선고해 피고인 차승민의 퇴출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땅의 정의와 양심을 보여주십시오.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는 항상 법원이었습니다. 국제신문이 이 땅의 정의와 양심을 수호하는 보루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엄정한 선고와 법정구속을 정중히, 그리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7년 12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