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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사장 취임과 보도국장임명동의제는 별개"

최남수 반대 투쟁 본격화

이진우 기자  2017.11.29 15: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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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YTN 사장 내정에 대한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노조가 사측에 제안한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마저 결렬되며 잡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YTN지부 노조는 지난 24부적합한 사장 내정자 최남수 씨와 별개로 보도국장 임명동의제 시행을 사측에 제안한다는 입장을 냈다. 기한은 지난 28일 오후 6시까지였다.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열린 최남수 사장 내정 반대 집회.

그러나 사측은 다음날인 29일 정오까지 기한 연장을 요청하더니, ‘최남수 내정자의 주주총회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협조해달라는 조건을 내놨다. 그 전제 하에서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사측 대표인 김호성 상무(사장 대행)는 보도국장 내정자를 지명하고 임명 동의 투표를 진행하되 보도국장 취임은 주주총회 다음날인 1223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YTN지부는 보도국 독립을 거래 조건으로 내건 김 상무를 거세게 비판했다. 내부에서는 출근저지 투쟁과 함께 주총 당일 물리적인 결사항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노조는 29일 성명을 내고 최 내정자의 무사 취임을 보도국 정상화와 맞바꾸자는 요구를 했다. 웃기지도 않는 조삼모사의 제안이라며 최남수 내정자를 인정해야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사측은 보도국 정상화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최남수 사장 만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걸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의 무성의하고 비열한 태도에 배신감을 느끼고 앞으로 보도국장 임명동의 협상을 비롯한 일체의 대화에 결렬을 선언한다.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제안은 어려운 난국을 풀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해법이었다. 해법을 발로 차버린 사측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는 YTN 사장이 새 보도국장을 임명할 때 보도국 구성원들의 표결을 통해 과반의 찬성표를 얻어야 최종 결정되는 제도다. 언론노조 YTN지부와 조준희 전 YTN 사장은 지난 4월 보도국장 임명 및 해임 때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는 임면동의제 도입에 합의했다.

 

한편 YTN은 지난 5일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를 YTN 대표이사로 내정한 이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의 기자들은 최 내정자를 적폐청산을 할 수 없는 인물로 보고 있다. 지난 이명박 정부 하에서 공정방송을 외치다 해고와 정직 등 징계를 받고 상처를 이어온 YTN으로서는 혁신적인 인사가 사장으로 와야 하는데, 외부인사인 최 내정자의 경우 적폐 인사들이 줄대기를 할 수 있는 만큼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정서상의 문제도 있다. 상처받은 YTN 조직을 하나로 봉합하기 위해서는 적폐를 청산하고 보듬는 작업도 필요한데,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인사가 사장으로 오면 분열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최 내정자는 해외 연수와 머니투데이방송 이직 등을 이유로 회사를 두 차례 떠나며, 구성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