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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불법경영 비호' 고영주 방문진서 퇴출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가결...이사직도 해임

이진우 기자  2017.11.02 18: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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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불신임안과 이사직 해임 건의안이 가결됐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도 이르면 오는 8일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0여명의 MBC 구성원이 고 이사장과 김 사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60일만의 일이다. ‘운명의 날2일 방문진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 결의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날 고 이사장은 회의에 불참했다.

 

지난달 31일 방문진 사무처에 제출된 결의안에는 MBC 구성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MBC의 특정 임원과 함께 모의하고 교사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고, 방송법을 위반한 점 MBC의 불법경영과 경영진의 부도덕을 은폐비호함으로써 MBC의 공적 의무의 실현과 경영의 관리감독이라는 방문진의 기본 책무를 방기한 점 이사회를 불공정하게 이끌고 다수를 내세워 정관이나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비민주적 방식으로 방문진을 운영한 점 MBC 본사, 자회사, 계열사로부터 골프접대와 고가의 선물을 받는 등 개인적 비위로 이사장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실추시켰고, MBC사옥의 처리 과정에서도 과도하게 권한을 남용한 점 등 불신임 및 해임 사유가 15장에 거쳐 담겨있다.

 

유기철 이사는 고 이사장은 편향적이고 위험한 사상을 가진 인물로, 부당노동행위를 모의 교사하고 경영평가보고서 폐기했다. 또 방송프로그램에 대해서 수시로 개입하고 통제해 방송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더 이상 방문진 이사장은 물론 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고 수행해서도 안 된다는 판단이며 고 이사장에 대한 이사장 불신임과 더불어 방문진 이사직 해임을 방송통신위원회에 건의할 것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진순 이사도 “(고 이사장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무찔러야 하는 적으로 간주한다. MBC 구성원들이 현 정부나 권력층에 대해서 비판하는 방송을 하려고 하면 현업에서 배제하고 해고하고 징계했다국민 대다수를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여론을 방송에 반영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다른 것을 틀리다고 주장하는 건 틀린 것이다. 공영방송 관리 감독하는 이사장으로 자격 없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야권 추천 이사들의 반발이 상당했다. 이인철 이사는 절차상의 문제를 들며 불신임 및 해임안 처리를 반대했다. 이 이사는 안건 제출 하루 전에 내용이 이사장 불신임뿐만 아니라 이사직 해임까지 더해진 걸로 바뀌었다. 당초에 회의를 소집한 내용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의선-김원배 이사가 노조의 압박에 못 이겨 사퇴하자마자 이사장 불신임안이 올려진 이 상황에 처해져 매우 유감스럽다며 퇴장했다.

 

이날 방문진은 고 이사장에 소명의 기회를 드리겠다. 오늘 이사회에 참석하라고 연락을 취했으나, 고 이사장은 다음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소명하겠다며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결국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결의는 고 이사장의 불참, 이인철-권혁철 이사의 퇴장 속에서 5명 이사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후임 이사장은 이완기 이사가 맡게됐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