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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떠나 화합과 친목 도모한 축구대회

[제45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이모저모

한국기자협회  2017.10.28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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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중앙 8강전부터 신경전

디펜딩 챔피언 동아일보와 재작년 우승팀 중앙일보는 8강전 시작 전부터 팽팽한 장외 신경전을 펼쳤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구장에서 열린 제45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마지막 날 8강전을 앞두고 양 팀은 서로를 우승 문턱을 넘기 위한 최대 승부처로 꼽았다. 양 팀 모두 8강전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할 경우 지난해 결승전에 이어 맞대결이 성사되기 때문.

특히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동아에 무릎 꿇은 중앙일보의 각오는 더욱 비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중앙일보 박태희 기자는 "저희와 동아일보의 준결승전이 성사된다면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관측이 많다""동아일보의 2연패는 아마 쉽지 않을 것"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사 축구팀 단장과 편집국장의 각오 역시 남달랐다. 김정훈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당연히 2연패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까지 온 팀들의 실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선취골을 넣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도 "8강전까지 올라온 팀들의 실력은 비슷하다""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동아일보 김광현 단장은 "지난해 결승전에서 전·후반 30분간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우리도 중앙일보를 최대 라이벌로 보고 있다. 2011년 우승하고도 다음해 방심해 초반 탈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박승희 단장은 "우리 응원 현수막에 오성이 들어가 있는데 다섯째 우승을 위한 것이다. 올해 우승해 유니폼에 다섯 번째 별을 달겠다""16강전에서 만난 동생 팀 JTBC와 누가 이기든 진 팀 몫까지 뛰자고 약속했다. 우승해서 JTBC와 우승의 기쁨을 같이 나누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예측 불허. 중앙일보가 또 다른 전통강호 한국경제와의 16강전에서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양사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떠오른 신흥 강팀…승부 떠나 우리는 하나

-이번 축구대회에서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흥 강팀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경제신문과 연합뉴스TV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몇 년 간 16강에는 올랐으나, 본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은 이번에 나란히 4강전에 진출했다. 특히 한국경제신문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우승을 목표로 일주일에 4~5일씩 연습하며 5년 만에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국 매년 우승 후보로 꼽혀온 중앙일보와의 대결에서 2:0으로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연합뉴스TV도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승부차기 끝에 MBN을 누를 수 있었다. 연합뉴스TV의 김동욱 기자는 “24시간 뉴스채널이어서 근무가 열악하지만 김종력 코치를 중심으로 열심히 준비해왔다. 지난해보다 조직력이 갖춰지고 선수층도 두터워져 자신감이 생겼다. 김홍태 보도국장이 원래 4강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첫날 경기 후 우승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외신기자클럽의 '화합'의 장

-번외경기도 눈여겨볼만한 게임이었다. 이날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외신기자클럽은 점심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친선 경기를 선보였다. 일 년에 한 두 번은 교류를 목적으로 축구경기를 해왔다는 이들은 이날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 유재권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팀 팀장은 언론 유관단체와 교류를 위해 2~3년 전부터 기자협회에 번외경기를 요청해왔는데, 마침 이번 기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언론재단은 한 달에 한 번씩 축구 동호회를 통해 친목을 다졌다. 이번 경기는 선수들이 만만치 않은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기자클럽 축구팀 대표인 김희철 EPA통신 기자도 지난해부터 탄핵과 대선 이슈가 맞물리며 굉장히 바빠서 함께 모이지 못했는데, 올해 처음 번외경기를 통해 화합을 다지는 장이 돼서 기쁘다앞으로도 내신 기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음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멋진 게임 보여준 선수들 개인상 수상...“함께 땀 흘린 선후배, 응원단 덕분”


기자협회 축구대회 결승전에선 ‘전통의 강호’ 동아일보와 ‘신흥강호’ 서울경제가 맞닥뜨렸다. 동아일보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예선부터 결승까지 팀 선전에 혁혁한 공헌을 한 선수, 감독들에게 뜻 깊은 상들이 수여됐다.

제45회 기자협회 축구대회 최우수선수상은 동아일보 김성모 기자에게 돌아갔다. 김 기자는 결승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결정적 고비마다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 대회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김 기자는 “전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수비수들이 잘 해줘 골 찬스가 났고, 선배들이 골을 넣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제가 상을 받게 돼 민망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진짜 우승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몇 개 있었다. 저희 팀 정신적 지주인 지난해 주장, 차장 선배가 손목이 부러져 참가를 못했고, 지금 주장은 올해가 끝나면 연수를 간다. 여러모로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강했다”며 “무엇보다도 데스크와 바이스, 선배들, 사장님까지 오셔서 같이 땀 흘리며 응원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에 분패 한 서울경제에서는 우수선수상 수상자가 나왔다. 수상자인 박우인 서울경제 기자는 “사실 저는 한 게 없다. 팀원들이 잘 해줘 상까지 받았다. 매우 기분이 좋다”면서 “지난해엔 8강이었는데 이번엔 준우승을 했다. 내년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결승에 오른 양팀 선수들은 그 외 여러 부문의 개인상을 받았다. 최다득점상은 유재영 동아일보 기자, 감독상은 동아일보 유동기 감독, 최우수수비상은 신희철 서울경제 기자에게 돌아갔다. 그밖에도 아쉽게 패배했지만 8강전에 참가, 훌륭한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허슬플레이어상, 팀플레이어상, 베스트골상, 야신상, 포토제닉상 등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