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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이사장 국감 중 부적절한 처신 도마

신경민 의원 "한국당 의총 참석"....고 이사장 "쉬는 시간이었다"

이진우 기자  2017.10.27 16: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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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이사 2(김경환 이진순)이 선임되고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방송문화진흥회의 국정감사장에서는 여권 의원들과 고 이사장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문진·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고 이사장에 방금 점심시간에 자유한국당 의총에 참석하신 걸로 알고 있다. 국감 증인으로서 처신과 발언에 조심하셔야 하는데 국감을 거부하고 있는 정당의 연사로 출연하셨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신 의원이 국감장은 사적인 게 아니라 공적인 자리다. MBC를 감사감독하는 국감장에서 제대로 된 처신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고 이사장은 쉬는 시간에 거길 간 게 뭐가 문제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괜히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신 의원과 일부 의원들이 고 이사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고 이사장은 이에 반발해 신 의원에게 똑바로 하라며 항의했다. 이날 보이콧을 선언하며 국감장에 참석하지 않은 자유한국당에 의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신 의원에 대한 증인의 도발이었다. 이에 신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국회에 몸담으면서 국감장에서 증인이 위원장에 똑바로 하라는 태도를 보인 건 처음 본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매번 권력이 바뀌면 방문진 이사 교체를 두고 홍역을 앓고 있다. 방문진이 권력과 유착돼 있다보니 문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고 이사장은 방문진이 정권이 부합하는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 수사 결과 MBC 내부가 편향적인 인사 원칙하에 인력이 배치돼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조직을 꾸려나가는 입장에서 계속 사업을 방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해보시면 이해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방문진이 최근 3년간 홍보 예산을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 등 극우매체에 사용한 것도 국감장의 이슈였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홍보비가 편향되게 지원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자, 고 이사장은 “MBC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매체를 빼다보니까 남는 게 없더라는 답변을 해 국감장 여기저기서 실소가 터져나왔다.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이 방송사를 장악하고자 한 정황이 드러난 데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해 물의를 빚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 직에 있으면서 국정원장을 만났나고 묻자, 고 이사장은 사생활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박 의원이 사생활이라고 하면서 답변을 안하는거냐고 지적하자, 고 이사장은 국정원장을 저와 함께 애국활동하시는 분이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MBC가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보시나고 물자, 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 문건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어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날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이사장의 언행을 지켜보고 매우 혼란스럽다. 황당한 주장을 어떻게 저렇게 확신에 차서 말할 수 있나 의문이라며 이사장의 언행을 요약하면 내 생각이 옳고 내 생각과 다르면 비정상이며, 이 나라는 유감스럽게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가득차 있는 만큼 나 혼자서라도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과대망상에 빠져있다고 일갈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