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언론인 150여명이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KBS‧MBC 이사장과 옛 여권 이사들의 해임을 촉구했다.
1974년 10월24일 동아일보 언론인들이 유신독재에 저항하며 발표한 '자유언론실천선언' 43주년을 맞은 이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자유언론실천재단, 80년해직언론인협회, 새언론포럼 등 원로언론인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방통위가 결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51일 전 4000명 가까운 KBS‧MBC 언론인들이 KBS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 MBC 김장겸 사장, 고영주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 또한 역사에 길이 남을 항쟁"이라며 "영화 '공범자들'을 통해 국민 모두가 (그들이 한 일을) 알고 있는데 적폐인사들은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방통위는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를 임명하고, KBS 이사도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KBS‧MBC 파업 등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키를 방통위가 쥐고 있다"면서 방통위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KBS‧MBC 구 여권 추천 인사들과 경영진의 부역행위를 조장하면서 두 방송사가 국민의 극한적 불신을 사게 만들었다"며 "촛불혁명의 소산인 문재인 정부는 공영방송 사유화의 공범자들과 부역자들을 응징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 이 역사적 과업을 주도해야 하는 정부기구는 방통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문진 적폐이사들, 특히 고영주 이사장을 방통위법에 따라 즉각 해임하라"며 "이인호 KBS이사장과 적폐이사들을 해임하도록 대통령에게 즉각 건의하라"고 요구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