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 TF’가 언론 파괴 공작을 정식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은 26일 국가정보원 앞 헌인릉 주차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 TF가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13개 사건에 언론 파괴 공작을 별도의 과제로 추가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6월19일 적폐를 청산한다며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산하에 적폐청산 TF를 둬 △국정원 댓글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제압 문건 수사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의 추악한 국정원 언론 장악 음모가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을 넘어 언론계 전방위로 진행됐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2010년 6월 작성된 ‘KBS 조직 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 방안’과 같은 해 3월 만들어진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등 2건의 문서로 확인된 공작 외에도 국정원이 SBS, CBS 등 민영방송사와 라디오 방송에도 언론 장악을 위한 공작을 벌였음이 추가로 폭로됐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이제껏 드러난 것만으로도 국정원은 언론 장악을 넘어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청와대와 국정원 그리고 언론으로 이어진 9년간의 언론 파괴 공작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적폐청산 TF 조사 사건에 언론 파괴 공작을 추가해 공식 조사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국정원이 벌여온 모든 언론 파괴 공작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조사되어야 하며, 관련 적폐 인사들에겐 법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 나아가 지난 9년간의 언론 파괴 공작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극우단체 지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의 사건과도 연관된 만큼 모든 공작 문건 공개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