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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민주당 문건대로 되고 있는데 왜 조급한가"

KBS·MBC 파업현장

최승영·강아영·김달아 기자  2017.09.27 15: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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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학생들에게 파업가 전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을 개사해 파업가를 만든 가운데 최근 한국기자협회 사랑나눔 기자봉사단원으로 몽골 봉사활동에 참가한 김선영 KBS청주 기자가 교육 봉사활동 중 몽골 학생들에게 파업가를 가르쳐 큰 호응을 얻음.


김 기자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 나라에 정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언론 독립인데 한국에선 권력이 끊임없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많은 술수를 부렸던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KBS·MBC 방송사의 파업을 설명. 그러면서 파업가 중 ‘정권에 나풀거린 방송만큼 부끄러운 일은 없잖아/ 이제는 용기 내서 고백할게요/ 하나보단 둘이서 동시에 퇴진해요/ 내 마음 모아서 너에게 전하고 싶어/ 고대영 퇴진을 오늘부터 우리는/ 이인호 퇴진을 오늘부터 우리는/ 저 바람에 적폐를 모두 다 쓸어 보낼게/ 그만둬 공영방송 망치는 짓을’ 부분을 가르쳐 줌.


김 기자는 “지금 배운 노래가 한국 양대 방송사에서 시민들에게 불러주는 노래라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몽골에서만큼은 양대 방송사가 멈추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함.

“사장만 물러나면 파업 접겠다”
김장겸 MBC 사장이 25일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을 만나 “민주당 문건대로 잘 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조급하냐”고 말함. 총파업 22일째인 이날 오전 MBC본부의 ‘출근길 대면투쟁’에서 김 본부장이 “사장만 물러나면 파업을 접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답변.


김 사장이 언급한 ‘민주당 문건’은 조선일보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이 KBS·MBC 등 공영방송을 ‘언론 적폐’로 규정하고 사장과 이사장 퇴진을 위한 촛불 집회 등 시민단체 중심의 범국민적 운동을 추진하자는 내부 문건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것.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 문건은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공유했던 비공개 검토 보고서. 보도 당시 자유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 시도를 담은 방송장악 로드맵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

“나중에 진실 드러나면 핵탄두급”
2011년 KBS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 당시 보도본부장이던 고대영 사장이 “나중에 진실 드러나면 핵탄두급이다. 회사 불이익과 관련돼 얘기 안 할 뿐”이란 발언을 했다는 주장 제기.


KBS기자협회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 진상조사위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힘.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24일 해당 문건이 ‘김인규 리더십’이란 제목의 당시 KBS사장 재임 3년 간 임원회의 발언 기록이라며 보도.


KBS본부는 파업뉴스 통해 “공영방송에 걸맞지 않은 부도덕한 행동이 있음을 암시한 것”이라며 6년만의 검찰 재조사에 고 사장 소환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해석 전함. 사측은 도청 건과 관련 ‘당시 고대영 보도본부장은 KBS 연루 가정, 암시 발언한 적 없다’는 입장. 언론보도 등에 법적조치 하겠다는 의사 밝힘.

강규형 KBS 이사, 사퇴 요구 조합원 조롱
명지대 교수인 강규형 KBS 이사가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 중인 KBS 구성원 옆에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사진을 찍고, 어깨동무를 하는 행동을 보여 논란.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19일 노조 페이스북 계정에 이 같은 행위가 담긴 사진, 영상을 공개, 강규형 교수가 “조합원에게 기행을 보이며 조롱의 한 마디를 던지고 갔다”고 게시. 이사직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 명지대에서 피켓을 들었고, 앞서 언급한 일 발생했다는 것.


20일 이사회 참석 과정에서도 기행 이어짐. 퇴진요구에 양손을 치켜들고 호응하고, 노조 정책실장을 껴안기도 했다는 것. KBS본부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원하는 KBS 구성원들의 진심을 이런 식으로 조롱하는 강규형 교수, 이런 사람이 KBS 이사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치욕스럽다”고 전함.

최승영·강아영·김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