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의 교섭대표 노조인 KBS노동조합(KBS노조)이 7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에 이어 공영방송 내 양대 노조 조합원들이 모두 제작현장을 떠나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자정을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 KBS노조 조합원들은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방송법 개정(언론장악 방지법 통과)을 통한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에 돌입했다.

앞서 KBS노조 소속의 기자, PD, 촬영기자들은 지난달 31일 0시부로, 아나운서 조합원은 지난 4일 0시부로 먼저 지명 파업에 들어갔고, KBS노조 소속 나머지 구성원들이 이날을 기해 파업을 시작한 것이다. KBS노조는 “총파업 돌입 후 전체 파업 참가 조합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며 “총파업 출정식에는 본사 400명과 지역 300명 등 총 700여명의 조합원들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파업을 시작한 KBS본부 조합원을 포함하면 KBS에서만 총파업 참여인원이 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양대 노조 모두 사장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KBS노조는 특히 방송법 개정을 통한 사장 퇴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언론장악 방지법의 통과를 통해 사장 퇴진을 이루고 이를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언론장악 방지법은 공영방송과 관련한 주요사안을 의결하는 이사회 내 구도를 여야 7대6으로 통일 및 조정해 편차를 줄이고, 공영방송 사장 임명제청 시에는 단순 다수결이 아닌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필요토록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 통과 시 3개월 이내 모든 공영방송 이사, 사장을 새로 선임토록 하는 내용이 부칙에 포함된 만큼 법안이 통과되면 사장 퇴진 문제도 해결된다고 KBS노조는 7일 특보를 통해 설명했다.
KBS노조는 이날 출정식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당사 앞으로 이동해 언론장악 방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이현진 KBS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출정식에서 “고대영 퇴진과 방송법 개정은 함께 가야 한다. 방송법 개정 없이는 KBS가 정권의 예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창균 KBS노조 부위원장도 “방송법 개정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대내외 투쟁으로 방송법 개정 의지를 관철시키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