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두 공영방송이 다음달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다음달 4일, 교섭대표 노조인 KBS노동조합은 다음달 7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총파업 선언문에서 “이번 총파업은 끝장 투쟁이다. 마지막 싸움이다. 거짓과 가짜, 억압과 굴종의 9년을 끊어버리는 최후의 결전이다. 승리하기 전에는 우린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93.2%(총원 대비 89.2%)의 찬성으로 가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찬성률은 지난 2011년 71.2%, 2016년 85.42%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돌입 시기는 다음달 4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노조는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여준 조합원들의 의지를 무겁게 받들겠다. MBC 재건에 대한 구성원들의 절박함이 큰 현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방송 파행은 제작 종사자들에게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번 파업은 전례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KBS와 MBC의 총파업은 구성원의 제작 거부가 확산되며 급물살을 맞았다. KBS 기자들은 지난 28일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기자들이 소속된 전국기자협회와 전국촬영기자협회가 단계적으로 제작거부에 참여해 오는 31일부터는 참여자가 470명에 달할 것으로 KBS 기자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KBS 기자협회는 제작거부 선언문에서 “공영방송의 근간인 신뢰도와 공정성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 참담한 현실에 대한 자괴감은 현장에 있는 일선 기자들의 몫이 되어 왔다”며 “전면 제작거부의 1차 목표는 고대영 사장의 퇴진이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시청자들이 신뢰하는 KBS뉴스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이달 초 불거진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 400여명의 구성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28일부터는 40명의 라디오 PD들도 제작거부에 참여, 현재 MBC 라디오 FM4U와 표준FM은 진행자 없이 음악만 나오고 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