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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제주기협 "KBS제작거부, MBC파업 지지한다"

'공영방송 바로세우기' 위한 피치 못한 선택

강아영 기자  2017.08.30 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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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12개 언론사, 300여명의 기자가 속해 있는 전북기자협회가 30일 KBS 기자들의 제작 거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기자협회는 아울러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며 KBS와 MBC 노조가 조만간 돌입할 파업에도 그 뜻과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전북기협은 “KBS와 MBC 언론인들이 펜과 마이크, 카메라를 놓은 것은 국민의 알권리와 공정보도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아울러 지난 시기 눈 감고, 귀 닫고, 입 막으며 곡학아세한 시절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이며 언론인으로서 당당한 삶을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임을 직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기협은 “제작 거부와 파업은 왜곡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그들의 투쟁임과 더불어 공정하고 투명하며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 시대의 과제임을 잘 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싸움에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공영방송은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하며 스스로 시민의 애정을 저버렸으며 이러한 적폐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이 시민의 눈높이가 아닌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송으로 전락한 것은 지난 정권과 공생한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싸움을 통해 공영방송 몰락의 공범자들을 처벌하고 더 이상 공영방송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지 않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를 바란다”면서 “전북기자협회 역시 이들의 싸움을 지지함과 동시에 우리 안에 적폐가 있다면 반성하고 과감히 혁파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 두 공영방송 언론인들의 투쟁이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기자협회도 29일 KBS와 MBC의 제작 거부, 파업 예고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 뉴스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고 다시 시청자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기협은 “고대영 사장은 지난 9년 동안 KBS에서 보도총괄팀장, 보도국장, 해설위원실장, 보도본부장, 사장 등 모든 요직을 거치면서 KBS 조직을 사유화하고 망가뜨렸으며, 조직 내부에서조차 신임을 얻지 못 했다”며 “그동안 MBC 보도를 사실상 책임졌던 현 김장겸 사장 역시 물러나는 것이 공영방송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 기자들의 전면 제작거부와 MBC 기자들의 사활을 건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번 투쟁이 KBS와 MBC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고 공영방송을 바로세우기 위한 마지막 싸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영화 ‘공범자들’에서 보았듯이 KBS와 MBC를 망친 이들의 즉각 퇴진이야말로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살릴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