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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YTN의 축제날"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9년만에 복직

YTN 해직기자 복직 출근길 풍경

이진우 기자  2017.08.28 09: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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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YTN 식구들이 다 같이 웃는 모습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정문 앞.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의 출근을 맞이하기 위해 YTN 선후배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커피와 떡을 나눠먹으며 축하 자리에 모인 이들의 눈가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마침내 선배들이 정문 앞에 다다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발길이 더욱 분주해졌다. “해직자가 온에어! YTN 날아라를 외치는 선후배들의 머리 위로 수백여 개의 파란 종이학이 하늘 위에서 떨어졌다.

   

오늘은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 칠석날이다. 그리고 YTN에서는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가 9년 만에 복직하는 경사날이기도 하다. 후배들의 환영에 눈시울을 붉히던 노종면 기자는 복직 결정 듣고 여러 매체들이 소감을 물을 때마다 모르겠다고 답했다. 설렘을 자각하지 못했는데, 오늘 새벽에는 잠이 오지 않더라늦게 와서 죄송하다.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현덕수 기자는 “9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동료 선후배들과 YTN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직 정리가 안됐는데, 앞으로 동료들과 채워나갈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승호 기자는 중국음식 코스요리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 나중에 나오지 않나출근길에 바닥에 꽃길 스티커들이 줄줄이 붙은 것을 보고 감동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로비 앞에서 선후배들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을지 몰랐다. 이 자리에서 받은 무한한 감동은 복직해서 꼭 갚겠다고 했다.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오늘은 YTN의 광복의 날이자 언론의 광복의 날이라고 칭했다. 박 지부장은 열심히 연대해서 비상식이 상식이 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도 좋은 날에도 눈물이 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세 사람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정의가 돌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집 나간 정의가 YTN에 돌아온 것이다. YTN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정의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008529. YTN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온 것을 반대했단 이유로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권석재 정유신 우장균 기자 6명이 해고됐다. 당시만 해도 금방 복직될 줄 알았다. 하지만 무려 6년여를 거친 법원 판결은 해직기자들을 외면했다. 대법원이 3(권석재 우장균 정유신)의 해고는 부당하고 3(노종면 조승호 현덕수)의 해고는 정당하다2심 판결을 확정한 것.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는 그렇게 꼬박 9년을 기다렸고 지난 4일 노사의 해직자 복직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 노 기자는 앵커실 부장으로, 조 기자는 정치부 부국장대우로, 현 기자는 경제부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