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흥식 보도국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사장 대행의 인사권을 두고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YTN은 지난 5월 조준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후 3개월째 사장 공백 상태로, 현재 김호성 사장 대행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YTN의 한 기자는 “오는 28일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등 3명의 해직기자의 앞두고 좋은 분위기였는데, 다시 보도국장 인사를 놓고 갈등이일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YTN 기자협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사내 갈등을 부추기는 명분 없는 인사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지부는 “당장 시급한 사장 재공모를 제쳐놓고 사내 분란이 불 보듯 뻔 한 인사를 강행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 경영 공백 상태에서 새 사장이 들어오기 전에 한 명이라도 더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꼼수인가”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권한대행의 인사 강행은 해직자 복직으로 어렵사리 정상화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YTN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 빠뜨릴 것”이라며 “보도국장 사퇴를 빌미로 한
사측의 인사 강행 움직임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YTN지부 박진수 노조위원장은 “지금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인사권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당장 인사 시도를 중단하고 한시적으로 노사 공동으로 비대위를 구성해 보도국 공백을 헤쳐나가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조준희 전 사장의 사퇴 후 꾸려진 YTN 사장추천위원회는 12인의 후보에 대해 공모와 면접을 진행했으나,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리고 이달 초 재공모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