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일선에서 기자로서의 언론의 소명을 다하고 계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록적인 폭우와 무더위가 반복되고 있는 요즈음 모두 건강하신지요?
최근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피해자들과 복구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께 심심한 위로와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또한 여러 위험에 노출된 채 취재현장을 지키는 회원들의 모습에는 안타까움과 함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1964년 8월17일 군사정권의 언론윤리위원회법 저지를 계기로 탄생한 한국기자협회가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선배 기자들께서 기자협회를 창립한 것은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위해 불의에 맞서겠다는 결연한 의지였고 그 정신은 53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기자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화와 언론자유를 위해 한국기자협회를 창립했던 선배 언론인의 정신은 우리 후배들에게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감시하고 가려진 진실을 밝혀내야 할 기자들에게 경영진은 오히려 침묵을 강요하고 인사권을 남용해 기자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YTN 해직기자들은 9년만에 복직하게 됐지만 MBC 해직기자들은 법원의 승소에도 2000여일 가깝게 복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국의 민주발전과 언론자유, 회원들의 권익은 한국기자협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협회는 지난해부터 해직언론인명예회복을 위한 입법 발의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올해 조기 대선 정국을 맞아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후보들의 공약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한국기자협회 최초로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에는 1만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해직언론인 복직 및 명예회복’, ‘공영방송 정상화’, ‘남북 언론교류 재추진’, ‘언론인 공제회 출범’, ‘건전한 지역언론 지원’, ‘신문 등 활자매체 세액공제’ 내용을 골자로 한 의견서를 전달해 정책에 반영토록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앞으로도 창립 정신을 이어받아 계승 발전해나가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회원들이 기사를 통해 언론의 소명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부와 봉사 활동을 전개해 기자 사회가 국민과 더욱 가깝고 따뜻하게 호흡할 수 있는 기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랜 인고의 시간 끝에 YTN 3명의 해직기자가 노사 합의로 복직이 결정된 것은 최근 언론계 뉴스 가운데 가장 반가운 뉴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YTN 해직기자 복직을 시작으로 MBC 해직기자들의 복직과 방송법 개정 등 언론계 좋은 소식들이 계속되기 위해 한국기자협회를 중심으로 모두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1위에서 70위까지 추락했던 세계 언론자유지수도 반등과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기자협회가 53년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한국사회는 급격하게 변화 발전되어 왔습니다. 언론환경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신문과 방송의 전통 매체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인터넷미디어들의 급격한 성장과 1인 미디어 등의 등장으로 언론의 지형이 변화되었고 신문과 방송 제작 기술도 혁신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기자협회의 역사 속에서도 변하지 않았던 것,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은 사회의 등불이 되어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사회의 등불로 국민의 신뢰와 저널리즘 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16일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