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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편집국장 돌연 교체 왜

8개월 만에…인사팀도 몰라
디지털 혁신 부진 책임론 나와
후임에 이정민 중앙선데이 국장

김달아 기자  2017.08.02 15: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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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편집국장이 8개월 만에 전격 교체됐다. 홍정도 사장이 콘텐츠 제작의 무게중심을 종이신문에서 디지털로 옮기는 디지털 혁신이 지지부진한 책임을 편집국장에게 물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오후 인사를 내고 중앙일보 새 편집국장에 이정민 중앙선데이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전임 남윤호 편집국장은 순회특파원으로 발령을 받았다.


내부에선 이번 편집국장 인사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반응이다. 중앙일보 한 기자는 “인사 발표 직전까지 인사팀도 몰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들 깜짝 놀랐고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디지털 혁신 2차 개편에 맞춰 지난달 초 중폭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발표한 비정기 인사에서 취임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남 전 편집국장만 교체한 것이다. 구성원 다수가 이번 인사를 문책성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다. 중앙일보 중견 기자는 “편집국장이 1년도 안 돼 바뀐 건 역사상 처음이다”며 “그만큼 충격적”이라고 했다.


실제 최근 10년간 중앙일보 편집국장 임기를 보면 8개월 재임은 이례적이다. 남 전 국장 직전에 3년 동안 자리를 지켰던 최훈 전 국장(2013년 12월~2016년 11월)을 제외하고 김종혁·전영기·민병관·김교준 전 국장(취임 역순) 모두 1년6개월 가량 재임했다.


중앙일보 또 다른 기자는 “윗선에서 남 전 국장이 디지털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보고 경질했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라며 “강력한 디지털 드라이브 속에서 구성원 모두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껴 힘들어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편집국과 경영진이 마찰을 빚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갑자기 국장이 바뀔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신임 이 국장은 뒤숭숭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수습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을 견인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중앙일보 첫 여성 편집국장인 이 국장은 198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JTBC 정치부장, 중앙일보 정치데스크, 정치국제부문 에디터, 중앙선데이 제작담당 등을 지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