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독립성, 다양성에 기반한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한 대표적인 언론학자이자 언론·방송계 원로”라며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과 이해관계를 원만히 조정할 역량을 갖췄다”고 임명이유를 밝혔다.
여름휴가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전자결재를 통해 임명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지난 25일까지 국회에서 채택돼야 했지만 야3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문 대통령은 30일까지 보고서를 채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산되면서, 그대로 임명절차를 밟았다.
야당은 부동산 투기·위장전입 의혹, 편향된 언론관 등을 문제 삼아 임명에 반대해왔다. 언론시민단체들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지상파·종편의 대칭규제 등을 거론한 이 위원장에게 보다 강력한 언론개혁 드라이브를 당부해왔다.
이 위원장은 1951년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공부했고, 성균관대 등에서 언론학 등을 가르쳤다. 지난해 정년 퇴임하고 성균관대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기자상 심사위원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허욱 엑스퍼트컨설팅 가치경영연구소 소장과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하며 4기 방통위 인사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장기간 공백상태를 맞았던 방통위의 본격적인 활동이 예상된다.
국회는 지난 18일 본회의에서 이들의 추천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허욱 상임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으며 CBS 보도국 기자,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CBSi 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당이 추천한 표철수 위원은 KBS출신으로, YTN사업국장,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맡은 바 있고, 지난 대선에서는 안철수 캠프에 몸담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 과정에서 추천인물의 면면과 선임 절차 등을 두고 구설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