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장 공모에 지원한 노종면 해직기자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며 기자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YTN 사장추천위원회가 회의 끝에 다시 사장 공모를 하기로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노종면 떨어뜨리기” 수작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26일 사추위는 사장 후보 서류 심사를 통과한 강갑출, 윤종수, 정연근, 주동원 등 4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고, 최종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YTN 출신인 이들은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등 내부 기자들에게 ‘부적격 인사’로 꼽혀왔다. 정치권에 몸을 담은 경력이 있거나 YTN에 심각한 영업 손해를 끼쳤다는 평가를 받은 인사라는 것. 이날 YTN지부는 면접 심사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측 사추위원들이 노종면 기자에는 동일하게 ‘0점’을 준 데 대해 “특정 후보 낙마를 위한 담합 행위”라며 반발했다. YTN의 한 기자는 “이건 명백하게 노종면 후보를 떨구기 위해 처음부터 조작된 걸로밖에 볼 수 없다”며 “재공모 사태까지 불러일으킨 사추위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YTN 사추위는 YTN 대주주인 한전KDN, 한국마사회, KGC인삼공사 등이 추천한 외부 인사 3명, 노사 협의에 의해 방송학회가 추천한 인사 1명, 과반 노조인 언론노조 YTN지부가 추천한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YTN지부와 방송학회가 추천한 인사는 노 기자에게 점수를 부여한 반면 대주주 측이 추천한 사추위원들은 모두 노 기자에게 최저점을 부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노종면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장 공모 인정할 수 없다”며 “동지들을 규합해 투쟁에 나서겠다. 조작된 심사를 통해 사장 선임이 시도된다면 주저 없이 2008년으로 돌아가겠다. 당장 복직부터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