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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조, 통합 논의 착수

2노조 임시총회에서 28대 1 찬성

강아영 기자  2017.06.29 16: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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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이하 ‘1노조’)에서 갈라져 나왔던 CBS노동조합(이하 ‘2노조’)이 통합의 길을 선택했다. ‘다운사이징 임금피크제’로 갈등을 겪다 노조 분열이라는 아픔을 겪은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2노조는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노조 통합 협상에 관한 전권을 집행부에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한 결과 28대 1로 ‘찬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실상 1노조와 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다. 양승진 2노조 위원장은 “조합원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원칙적으로 통합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실제 통합을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는 이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노조가 분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선언적 의미와 함께 제도적 장치 등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2월 임금·단체협상 국면에서 양 노조위원장이 만나 ‘하반기 통합 노조 출범을 목표로 상반기 안에 2노조가 노조 통합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합의함에 따라 치러졌다. 양 노조는 그동안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재단이사장 저지 투쟁도 함께 하는 등 노조 통합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1노조는 2노조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1노조는 29일 성명을 통해 “2노조 선배들의 이런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선배들이 겪은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CBS노조는 하나여야 한다는 당위 앞에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준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속도감 있는 통합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 노조는 통합 시기의 마지노선을 연말로 보고 있다. 1노조는 “상호 신뢰를 쌓고 이를 확인하는 데 반년이 걸렸다면, 그걸 바탕으로 진행되는 통합 논의는 3개월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2노조는 “지금부터 절차에 들어간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라 대략 연말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1노조와 회의를 정례화하든지 어떤 식으로든 논의를 위한 대화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노조는 2015년 12월 1노조와 사측이 합의한 감액률 최대 50%(유급 안식년 제외)의 ‘다운사이징 임금피크제’에 반발해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는 시니어 급 조합원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