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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부터 데이터저널리즘까지…미디어 흐름 따라 바뀌는 언론인 교육

기사쓰기 등 이론 위주 강좌서
스마트폰 활용법 등 실무 강의
기자윤리 교육도 잊지 말아야

이진우 기자  2017.06.28 1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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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프레스센터 12층 한국언론진흥재단 교육센터. EBS와 TJB대전방송, 매일신문, 서울신문, 아리랑TV, 여수MBC, 충북MBC 등 24명의 예비 언론인들이 저마다 노트북을 챙기고 강의실에 들어섰다. 오대영 JTBC 기자의 <선거보도와 팩트체크> 강연을 듣기 위해서다.


오 기자는 이날 “최근 포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급증하면서 팩트체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자 수습기자 교육에도 포함된 것 같다”며 “내가 수습기자 교육을 받을 때만 해도 기본적인 기사 작성만 배웠지, 팩트체크는 물론 데이터나 소셜 미디어와 관련한 강의는 없었다. 언론인 교육 변화를 보면 미디어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언론 유통 환경이 신문과 방송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며 언론인 교육도 손질되는 모양새다. 언론재단이 실시한 제 268기 수습기자 기본교육에는 가짜뉴스와 팩트체크뿐만 아니라 드론과 데이터저널리즘 등 디지털미디어 강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소셜미디어 활용 콘텐츠 제작> <드론 저널리즘의 이해> <데이터 활용 보도 사례 탐구>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기본 원칙> 등이 그것이다.


지난 2000년 1월 제88기 수습기자 연수 일정을 보면 <기자와 기자정신> <언론윤리에 대한 이해>와 같은 기본 강의와 <경제기자 쓰기> <인터뷰 기사 쓰기> <통계 기사 쓰기> 등 기사 작성론이 주를 이뤘다.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교육> <디지털시대 기자와 언론산업>등과 같이 미래 미디어와 관련해서는 이론 위주의 강좌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였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10년 3월에 이뤄진 제182기 수습기자 교육에서 <취재방법-블로그, 트위커, 스마트폰 활용> <취재방법-인터넷활용 취재>등 실무 강의가 개설되며, 디지털 미디어가 필수 강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모바일 비쥬얼, 소셜 미디어, 멀티미디어스토리텔링을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저널리즘아카데미(DJA)도 지난 2015년부터 특화 프로그램으로 개설되며 힘을 보탰다.


황호출 언론재단 언론인연수팀장은 “전문연수 프로그램에 산발적으로 있던 디지털 강좌를 따로 떼어내 체계화했다”며 “초반에 10개에 불과했던 강좌를 2년 만에 25개 강좌로 세분화, 다양화하는데 성공했다. 해외 언론인 교육기관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전혀 뒤지지 않은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기자들은 디지털미디어 환경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언론윤리와 맞물려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장창일 국민일보 기자는 “시대가 변했고 일반인들이 정보를 생산유통 시키는 시대에서 ‘뉴 트렌드’를 교육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저널리즘의 기본이론과 바람직한 기자의 태도를 배우는 것에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지은 뉴시스 기자도 “언론에 발을 딛기 전부터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본 소양 문제도 비중 있게 교육함으로써 바람직한 미래 언론인이 양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