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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사장 퇴임…"YTN 미래 위해 비켜서겠다"

노조 "YTN 리셋될 것"

이진우 기자  2017.05.19 17: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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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사의를 표명한 조준희 YTN 사장이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YTN 미디어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비록 임기가 남았지만, 아직 매듭짓지 못한 꿈도 있지만 조금 일찍 비켜서려고 한다“(사의를 하는 것이) YTN을 변화의 중심으로 추동해 화합 속에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사의 표명 이유를 밝혔다.

 

조 사장은 새롭게 펼쳐진 정치 환경에서 우리사회 각 영역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YTN도 그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이 흐름 속에서 조금이라도 방황한다면 YTN은 또 다시 더 없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다. 저는 YTN이 그렇게 되는 것을 결단코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김호성 총괄상무 대행이 사장 권한을 맡게 됐다. 김 총괄상무 대행은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새 사장 선임은 사장추천위원회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소 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그간 내부 기자들에게 공정방송과 해직자복직 문제를 놓고 보도책임자로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10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밝힌 언론적폐 낙하산 인사는 즉각 물러나라는 내용의 성명 이후 100여명이 넘는 기수별 성명까지 쏟아지며 조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조 사장이 해직자 복직 조건으로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내놓자 기자들은 내부구성원들의 손해를 대가로 지불해야 복직을 논의한다는 저열한 조건이라며 해직자 복직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진수 YTN 노조위원장은 늦게라도 조 사장의 결정에 환영한다. YTN의 비정상적인 상황은 다시 돌려놔야 한다. 지난 2008년으로 리셋이 될 것이다. 모든 조합원과 구성원의 염원을 담아서 해직자복직, 보도정상화, 다시 YTN을 세우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차기 사장 인선에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퇴임사 전문이다.

 

하나 되어 희망의 미래를 열어 주십시오.”

 

YTN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지난 22개월 간 혼신을 다해 열정을 쏟아온 YTN을 떠

나려 합니다.

새롭게 펼쳐진 정치 환경에서 우리사회 각 영역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

하고 있습니다. YTN도 그 변화의 흐름 속에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조금이라도 방황한다면 YTN은 또 다시 더 없는 혼란

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입니다.

저는 YTN이 그렇게 되는 것을 결단코 바라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록 임기가 남았지만, 아직 매듭짓지 못한 꿈도 있지만 조금

일찍 비켜서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YTN을 변화의 중심으로 추동해 화합 속에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2년 전, 저는 방송, 언론 문외한으로 설렘과 기대, 두려움을 안고

YTN의 가족이 됐습니다.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오직 좋은 방송’, ‘좋은 경영을 통해 1

YTN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뛰었습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어떻게 하면 방송의 질을 높이고 치우침 없는 공정

방송을 구현해 대한민국 1등 언론을 만들까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라도 더 좋은 미래 먹거리를 찾고 펼쳐, 지속 발전

가능한 시스템 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또 다시 YTN을 갈등과 반목, 분열로 이끄는 불

씨가 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YTN의 생존을 둘러싼 엄혹한 환경을 직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여러분 스스로 하나 되어 이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가셨으면 합니다.

바로잡을 것은 과감히 바로잡아야겠지만 그것은 통합과 질서 속에 이

뤄져야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 20여 년 성장 과정에서 역경과 위기를 단합된 힘으로 극복

해 온 ‘YTNDNA’를 믿습니다.

YTN 가족 여러분,

YTN 경영인 조준희의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저는 YTN 시청자의 한 사람, 자연인 조준희로 돌아갑니다.

단순한 시청자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서, 때론 사랑 가득한 시선으

, 때론 냉정한 시선으로 YTN이 더욱 더 웅비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의 희망찬 미래를 후원하겠습니다.

그동안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밝은 웃음과 희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

.


2017519

YTN 대표이사 사장 조 준 희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