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MBC(사장 송재우) 구성원들의 ‘사장 퇴진’ 파업에 연대의사를 밝히는 지역 언론과 시민들의 지지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강원기자협회(협회장 이상학)는 “춘천MBC 노동조합(지부장 최헌영)의 주장과 요구를 지지하며 강원 언론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송재우 사장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면서 “춘천MBC 구성원들과 함께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지역 일간지 강원일보 기자들과 한국프로듀서연합회 강원지부 역시 각각 연대 성명을 내고 파업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원기자협회는 성명에서 “‘메롱 조롱’으로 이름 붙여진 송재우 사장의 행위는 언론사 사장이 한 행동이었기에 그에 따른 전국적 망신은 이제 고스란히 강원도 언론인들의 몫이 됐다”며 “그럼에도 지역 언론 동료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중파 지역방송사 사장이 ‘방송사 주인은 시청자가 아닌 대주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 자유와 공영방송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은 송재우 사장이 최헌영 지부장에 대한 정직 3개월의 표적 보복징계를 내림으로써 시작됐다. 시청자보다는 대주주를 잘 모시는 사장인 자신에게 줄 서라고 협박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춘천지역 13개 시민단체 역시 춘천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사장 퇴진과 함께 춘천MBC 노조 파업 지지의사를 천명했다.
‘춘천MBC 노동조합을 지지하는 춘천시민사회단체 일동’은 이날 낸 성명에서 “춘천MBC 노동조합 최헌영 지부장에 대한 부당징계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공영방송이며 시청자가 주인인 춘천MBC를 비민주적으로 장악하려한 송재우 사장의 퇴진을 주인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명시했다.
또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춘천문화방송 노동조합과의 연대 투쟁은 물론, 지역의 제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송재우 사장의 퇴진을 위한 강력한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름을 올린 시민단체는 춘천시민연대, 춘천여성회, 춘천여성민우회, 춘천영상공동체미티콩, 춘천사회적경제네티워크, 춘천역사문화연구회, 노동자연대춘천모임, 전농춘천농민회, 전태일노동대학원강원영서학습관, 춘천생명의숲, 민주민생춘천포럼, 춘천환경운동연합, 노동당춘천시당협의회 등 13곳이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