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사장 송재우) 구성원들이 ‘사장퇴진’을 촉구하는 파업 등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같은 지역 일간지 강원일보 기자들이 연대 성명서를 내고 파업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국기자협회 강원일보지회(지회장 류재일)는 3일 성명을 내고 “지역 언론공동체의 한 부분인 춘천MBC의 노조 파업과 주장에 공감한다”며 “송재우 사장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MBC본사 경영진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춘천MBC 투쟁에 향후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강원일보지회는 부분 지명파업을 진행 중인 춘천 MBC의 현 상황에 대해 “사태의 책임이 사용자 측에 있음은 명약관화하다”며 파업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회는 “노조의 정당한 쟁의 행위를 향해 사장이 혓바닥을 내보인 식의 ‘소아기적 반응’을 보면, 그동안 보도국 기자를 비롯해 춘천 MBC 노동자들이 겪었을 고통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는 비단 춘천 MBC뿐 아니라 강원도 언론인들의 자긍심에도 큰 상처를 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회는 “춘천MBC가 그동안 창사 반세기 동안 ‘독립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지역 언론의 한 축으로 그 역할을 다해왔음은 지역사회가 주지하는 사실”이라며 “‘전파’라는 공공재를 바탕으로 한 공중파 지역 언론사의 대표가 ‘방송사의 주인은 시청자가 아니라, 대주주’라고 공연히 발언하는 데 대해, 지역 언론공동체 일원으로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달 26, 28일 부서별 지명파업을 실시하는 등 현재 파업을 진행 중인 춘천 MBC 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이다. 언론노조 MBC본부 춘천지부(지부장 최헌영)는 지난달 13일 사측이 인사위를 열어 임금교섭을 요구하던 최 지부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리자 찬반 투표 후 파업을 의결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임금협상 조정 중지 결정 후 파업권을 얻은 채 투표를 미루고 임금교섭을 요구하던 차 벌어진 일이었다. 사측은 방송 제작물 제작 의무 위반 및 태만, 사원설명회 불참 및 유도 등을 징계사유로 거론하고, 사유 없음을 들어 재심청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송재우 사장은 지난달 26일 ‘사장퇴진’ 피켓팅을 벌이던 조합원들에게 혓바닥을 내미는 행동을 하며 구성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류재일 한국기자협회 강원일보지회장은 “개별회사, 한 방송사의 문제가 아닌 다 같은 지역 언론공동체 일원으로서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성명을 낸 배경을 밝히며 “강원기자협회도 지지 성명 게시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춘천MBC 파업 지지 성명
요즘 지역 언론의 한 축인 춘천MBC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부분 지명파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강원일보지회는 지역 언론공동체의 한 부분인 춘천MBC의 노조 파업과 주장에 공감하며, 조속히 사태가 매듭지어져 하루 빨리 지역 언론 수용자들에게 정상적인 미디어 콘텐츠가 공급되기를 바란다.
이번 사태를 복기해 보면, 현 사태의 책임이 사용자 측에 있음은 명약관화하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표적보복징계로 정직 3개월이란 회사 측의 중징계는 물론 합법적인 쟁의 중인 회사 직원들에게 보인 혓바닥 조롱은 지역 언론사 대표를 떠나 과연 정상적인 성인으로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노조의 정당한 쟁의 행위를 향해 사장이 혓바닥을 내보인 식의 ‘소아기적 반응’을 보면, 그동안 보도국 기자를 비롯해 춘천 엠비시 노동자들이 겪었을 고통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비단 춘천 엠비시 뿐 아니라 강원도 언론인들의 자긍심에도 큰 상처를 줬다.
춘천MBC는 그동안 창사 반세기 동안 ‘독립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지역 언론의 한 축으로 그 역할을 다해왔음은 지역사회가 주지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전파’라는 공공재를 바탕으로 한 공중파 지역 언론사의 대표가 ‘방송사의 주인은 시청자가 아니라, 대주주’라고 공연히 발언하는 데 대해, 지역 언론공동체 일원으로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급기야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부문 지명파업으로 일부 TV뉴스와 라디오 뉴스가 부분 결방되는 등의 파행을 무릅쓰면서까지 사장 퇴진을 부르짖고 있다.
이에 우리는 춘천 엠비씨 노조의 주장과 요구에 전적인 신뢰를 보내며, 송재우 사장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 서울MBC도 ‘설령 지역 일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눈 감고 있다면, 매체의 공신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우매한 행위’임을 깨닫고, 대주주로서 하루 빨리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기를 바란다.
강원일보 기자협회는 향후 춘천MBC노조의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 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한국기자협회 강원일보지회-